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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영’ 지지론자들의 김우중을 위한 충고

파렴치한 졸부가 아니라 실패한 영웅이 되라

  • 안기석 daum@donga.com

파렴치한 졸부가 아니라 실패한 영웅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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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식 세계경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던 학자들은 방향은 옳았지만 속도나 자금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김우중의 세계경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서로서는 ‘세계가 열린다, 미래가 보인다’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대우그룹의 기획으로 세계 각국의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경제·경영 분야의 교수 9명이 세계경영의 실체와 사례를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필자들은 서재명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교수, 송일 한국외국어대 무역학과 교수, 김동재 당시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우용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김재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최종연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김준석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용세중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 곽수일 당시 서울대 경영대학장 등이다.

이들중 통화가 가능했던 사람은 송일 교수, 김동재 현 코리아인터넷홀딩스 대표, 김준석 교수, 곽수일 교수 등 4명이다.

송일 교수는 1972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센트럴 미시간대와 코넬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일본 간사이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국내 방송에서 세계경제 특집 객원 작가 및 리포터로서도 활동했는데 이런 활동이 계기가 되어 ‘김우중 세계경영 현장 탐방대’의 일원이 됐다고 한다. 송교수는 이 책의 ‘김우중과 영웅본능’이란 장에서 다음과 같이 김우중 전회장을 극찬했다.



“대우 세계경영의 구심점으로 일컬어지는 동유럽 공략을 놓고 유럽에서는 김우중 회장을 가리켜 ‘킴기즈칸’이라고 부른다. 아시아인이 유럽을 공략한 것은 13세기 칭기스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김우중 회장을 칭기스칸에 비유한 것이다.

우주 전체보다도 크고 원대한 꿈과 야망을 지녔고 이제 대우 위성제국의 건설을 꿈꾸는 김우중 회장, 대륙에서 대륙으로, 지구에서 우주로 뻗어가는 도전 정신과 프론티어 정신을 실천하는 도전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사고와 꼭 하고야 마는 정열과 신념의 소유자, 자신이 본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며 그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비전 있는 리더 김우중 회장!”

김우중 전회장이 검찰의 발표대로 분식 회계 등 변칙 경영으로 기업을 농단해 왔고 수십조원의 비자금을 해외 비밀계좌를 통해 주물러 왔을 뿐아니라 거액의 해외재산을 은닉했다면 ‘순진한’ 송교수는 ‘사이비 교주와 같은 희대의 사기꾼’에게 넋을 뺏겨 ‘용비어천가’를 지어바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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