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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60살 金正日’ 뭘 노리나

‘김정일 주도 통일’에 자신만만한 평양

<중국의 분석> 츠하오텐 中국방부장 북한방문 보고서

  • 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cyj@donga.com

‘김정일 주도 통일’에 자신만만한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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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정상회담 당시 미국은 남북한의 정상이 주고받은 사안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은 중국측의 문서를 낚아챈 것 이외에도 여러가지 채널을 통해 남북한 정상회담에 관한 내용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 대한 미국측의 분석을 보면 김정일이 6·15 정상회담 이후 내세운 ‘조국통일실현, 민족대단결의 5대 방침’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미국측은 5대 방침 가운데 외세의 지배와 반통일 세력을 반대한다는 네번째 원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측 문서분석관은 정상회담 직후 서울로 돌아가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김정일이 이 다섯가지 원칙을 주문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부시행정부 출범과 9·11 테러사건으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지만, 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10월 당시만 해도 북한은 어느 시기보다 대외관계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되는 이야기지만, 적어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때까지만 해도 미국과 수교한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던 것 같다.

1994년 북·미 핵협상과 김일성 주석의 사망 이후 북한은 경제난에 계속 시달려왔다. 이 문서에도 나오지만 김정일은 이 시기를 ‘고난의 행군’으로 정하고, 인민에게 인내하라고 주문했다. 이 시기부터 2000년까지 김정일은 모든 외교정책의 목표를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두었다. 미사일과 핵개발 카드로 미국을 협상에 끌어들여 클린턴이 북한을 방문하도록 한 뒤 북미 수교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북미 수교만 이루어지면 고난의 행군은 끝나고 승리의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김정일의 외교정책 핵심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었다. 대미 관계 개선만 되면 한국의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막대한 배상금을 받아내서, 수령체제를 보장받고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적어도 중국 국방부장 일행이 북한을 방문할 당시에는 그런 자신감을 가질만한 상황이었고 모든 것이 김정일의 계산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미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했고,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도 초읽기에 들어가고 있었다. 김정일의 이런 자신감이 구석구석에서 엿보이는 중국측의 보고서 원문을 번역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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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c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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