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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총장에게 듣는다

“투쟁 이미지 벗고 호남 명문사학으로 재도약”

양형일 조선대학교 총장

  • 이나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byeme@donga.com

“투쟁 이미지 벗고 호남 명문사학으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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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하면 아직도 투쟁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국민들이 많은데요.

“오랜 학원민주화 운동과 더불어, 광주 지역 대학으로서 격동의 세월을 온 몸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질곡의 20세기를 벗어나 새로운 위상과 이미지를 정립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박철웅씨 일가와 학교가 완전히 분리되기까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걸로 압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부정적, 긍정적 영향을 받았으리라 짐작되는데요.

“부정적 영향이라면 교직원과 학생, 동문, 학부모 할 것 없이 자긍심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점을 들 수 있겠지요. 성장을 위한 시련이라 하기에는 그 대가가 너무 컸으니까요. 하지만 긍정적 측면이 더 많다고 봅니다. 더 이상 이렇게 소모적인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되겠다는 결의와 다짐 같은 게 생겼달까요. 그 결과 학교에 대한 구성원들의 주인의식이 대단히 높아졌고, 학교 운영의 투명성·공정성·민주성 또한 어떤 집단과 견주어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향상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1988년 이전에는 학교 운영이 합리적이지 못했습니다. 교수 처우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었고, 학생들의 학습권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죠. 재단이 시설 확충에 무관심한 수준을 넘어 아예 그런 부분들을 무시하다보니 제대로 된 교육을 실시하기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구 재단이 물러가면서 학교의 면모가 일신됐습니다. 무엇보다 교수에 대한 문호가 활짝 열렸어요. 이전에는 재단과 관련이 없거나 조선대 출신이 아닌 사람은 교수로 임용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그렇지가 않아요. 해마다 실시하는 교수 공채는 대단히 투명하게 진행됩니다. 타 대학의 전범이 될 정도지요. 교직원 처우도 상당히 향상됐고 승진의 기회도 균등하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에도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지요. 교수 충원을 예로 들면, 2003학년도 1학기까지 정년퇴임 예정 교수 수는 20명인데 비해, 새로 60명의 교수를 더 모셔올 계획입니다. 현대식 태양열 기숙사를 완공해 올해부터 학생들을 맞이할 예정이고 대규모 도서관, 캠퍼스공원화 사업인 밀레니엄 파크 등도 뼈대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등록금은 일반 사립대보다 20만~50만원 더 저렴합니다.”

-학생들의 수준은 어떻습니까.

“사실 1980~1990년대 중·후반까지는 신입생 성적이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한 3년 전부터 분위기가 역전됐어요. 경쟁률은 물론 평균 성적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평균 경쟁률이 정시모집은 3.81대1, 특차는 3.18대1로 호남지역 주요 대학 중에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입학성적의 경우, 특히 의예과·치의예과·약학과 합격선이 주변 경쟁대를 능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매우 고무적입니다. 우리 학교 치대는 전국 11개 치의대 가운데 4개의 최우수 대학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또 부속병원은 2002 월드컵지정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고요. 정보통신·디자인·만화애니메이션 학과의 합격점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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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bye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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