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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語 전성시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 곽대중 < 자유기고가 >

中國語 전성시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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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송혜교, HOT, 핑클, 베이비복스 등 한국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류(韓流)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더니, 한국에서는 한류(漢流), 또는 화류(華流) 열풍이 거세다.

15억 인구의 거대한 잠재시장, WTO 가입에 따른 세계경제 편입,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치에, 최근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중국팀 예선 경기가 모두 한국으로 결정되면서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고 있다. 신문과 TV 등 각종 보도매체는 앞다투어 중국관련 특집을 다루고 있고, 서점에서는 중국관련 서적이 새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에선 ‘중국통(中國通)’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기유학의 주대상국도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이제는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고 영어와 함께 중국어를 가르치는 유치원도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15일, 18일 각각 부산과 서울에서 열린 ‘중국유학박람회’는 한류(漢流)열풍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였다. 칭화대학을 비롯해 베이징대학, 런민대학, 베이징중의약대학 등 46개 대학이 참여한 유학관련 행사에 4000여 명이 몰려들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2000년 같은 행사에 참여한 인원은 1500여 명에 불과했다.

‘중국붐’을 고려해 주최측에서 참가인원을 전년보다 500명 정도 늘려 준비했음에도 중국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행사장은 요란했다. 현재 중국에서 유학중인 한국 학생의 수는 약 3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1999년 1만명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또 중국내 한국유학생 수는 이미 일본인 유학생 수를 넘어선 지 오래다.



시사중국어학원에서 만난 수강생 이명용(23·대학생)씨는 지난해 10월 군대를 제대한 후 현재 복학을 준비중이다. 카투사로 군복무를 마친 까닭에 영어에는 자신 있다는 이씨는 군복무 기간중 제2외국어로 무엇을 공부할까 고민하다 중국어를 선택했다고 했다.

“영어와 중국어를 알면 세계인 70~80%와 대화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영어가 세계공용어라고 하지만 향후 20~30년은 중국어의 영향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군복무 기간중 틈틈이 한자공부로 중국어 학습의 기초를 닦았다는 그는 졸업 전에 HSK 6급을 취득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중국어 전문학원 실전회화반에 등록해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직장인 변상혁(38)씨. 변씨는 K대학 중어중문학과 출신이다. 중문과 출신이지만 중국어 실력은 기초 수준.

“대학 때 배운 기억이 남아 있어 남들 보다 중국어가 낯설지는 않지만, 나이 들어 공부하려니 조금 힘들긴 하네요.”

그는 최근 회사에서 중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모습에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회화 실력이 어느 정도 쌓이면 중국 현지법인 근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중국어를 천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중국어 회화는 거의 가르치지 않았어요. 강의 시간의 대부분이 중국문학이나 중국역사 같은 것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1980년대 까지는 중국이 사회주의권에 속해 있었으니 중문학과 출신에 대한 수요도 적었죠. 학교수업과 별도로 학원에 등록해 특별히 회화를 공부한 친구들이 있기는 했지만, 중문과를 나왔으면서도 중국어를 못하는 기형적인 졸업생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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