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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회복 이인제냐, 기세등등 노무현이냐

  • 안기석 < 동아일보 신동아 차장 > daum@donga.com

원기회복 이인제냐, 기세등등 노무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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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은 모두 7만명 규모로 전국대의원대회 대의원 약 1만4000명, 일반당원(非대의원) 약 2만1000명, 일반국민 약 3만5000명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선거인단은 지역별 인구비율을 정확하게 적용, 구성하며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울시에 이르기까지 전국 16개 시·도별 순회 경선을 실시한다.

국민선거인단은 성별, 연령별(40대 미만, 40대 이상으로 구분)인구비례에 따라 배정하여 국민의 지지도가 고루 반영되도록 했고, 인터넷 투표도 도입했다. 국민선거인단은 기존 당원이 아닌 당의 공모에 참여하여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현재 정당가입자가 아닌 사람으로서 만20세 이상의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연령별 구분은 40대 미만(20~30대), 40대 이상으로 한다.

경선 레이스는 제주(3월9일)와 울산(3월10일), 광주(3월16일)와 대전(3월17일), 충남(3월23일)과 강원(3월24일), 경남(3월30일)과 전북(3월31일), 대구(4월5일)와 인천(4월6일), 경북(4월7일)과 충북(4월13일), 전남(4월14일)과 부산(4월20일), 경기(4월21일)와 서울(4월27일)로 이어진다.

제주 경선에서는 한화갑 후보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박빙의 차로 이인제 후보가 2위가 되어 3위의 노무현 후보를 휠씬 앞섰지만 워낙 선거인단 규모가 적어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다만 첫 선거라는 차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선거였지만 이인제 후보가 2위로 밀리는 바람에 대세론의 상징성을 부여할 수 없었다.

한화갑 후보 진영에서는 제주도에서 얻은 표가 단순한 조직표의 결집이기보다는 한후보가 오랫동안 제주도 맺어온 인연의 결실물로 해석하고 있다. 다른 후보 진영에서도 한 후보가 합동연설에서 제주도민의 정서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다는 평을 했다.



울산 경선에서는 김중권 후보가 상당한 득표율을 올리며 2위를 차지. 누계 1위를 하긴 했지만 예상만큼 득표를 하지 못한 노무현 후보에게 약간의 타격을 줬다. 울산에서 경선 전쟁을 계속 치를 ‘실탄’을 마련하지 못한 것. 제주와 울산 경선 누계로 노무현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격차는 불과 29표였다. 이 표차이는 광주에서 얼마든지 추월당할 수 있는 근소한 차이였다. 다만 이인제 대세론을 초반에 눌렀다는 의미는 있었다.

광주 경선은 노무현 후보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인제 후보표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했던 한화갑 후보의 조직표가 힘을 발휘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민들은 노무현 후보쪽으로 표를 몰아줬다. 광주 경선의 결과는 대부분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광주 경선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제주 경선에서 1위로 부상한 한화갑 후보 지지표가 광주 경선에서 되살아나리라고 예상했던 것.

한화갑 후보가 광주 경선을 앞두고 광주 공항에 도착하자 대부분의 광주광역시 의원들이 마중을 나와 성시를 이뤘고 현역 위원장들도 지원을 약속해 한 후보 진영은 한껏 고무됐다. 합동연설에서도 한 후보는 “(1997년 대선 승리를) 기억하십니까”라며 사자후를 토했고 가장 열렬한 반응을 받았다. 광주 경선 전날 현지에 내려간 이인제 후보 진영 사람들은 “한화갑 후보의 세력이 만만치 않아 1위 하기가 쉽지 않겠다”며 볼멘 소리를 했다. 노무현 후보 진영에서도 “ ‘한화갑 복병’ 때문에 근소한 차이로라도 이인제 후보만 이기면 된다. 근소한 차이로 3등을 하더라도 실망할 것은 없다”며 기대치를 낮추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본 결과 광주 시민들은 노무현 후보에게 압도적인 표를 몰아줬다. 노후보는 이날 합동연설에서 “나는 민주당의 간판을 걸고 김대중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부산에 내려가 3번이나 정면돌파를 했다”며 열변을 토했다. 이런 점을 광주시민들은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노후보는 광주 경선 결과 발표 후 “광주시민의 승리를 민주당의 승리,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로 가져가겠다”며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인단들에게 큰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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