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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부│노무현정권의 파워엘리트 (상)

PK·서울대·미국유학파 뜨고,호남·군 출신 지다

  • 정리: 이형삼 hans@donga.com> 정리: 김기영 hades@donga.com 정리: 엄상현 gangpen@donga.com

PK·서울대·미국유학파 뜨고,호남·군 출신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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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는 50대 정권이다. 61명의 장차관급 인사 가운데 무려 53명(86.9%)이 1953년 이후에 출생한 인물들이다. 40대 3명을 포함하면 무려 92%가 6·25전쟁 이후 세대에 해당된다. ‘70대 대통령 60대 장관’에 익숙하던 국민들로선 대통령 옆에 즐비하게 늘어선 40~50대 장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달라진 세상을 실감할 수 있을 듯.

호남 유권자의 90%가 넘는 절대적 지지를 받고 탄생했지만 노무현 정권을 호남정권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조사대상인 차관급 이상 61명의 출신지역만을 두고 보면 PK 출신이 15명으로 전체의 24.6%에 이른다. 이밖에 대구·경북 출신이 12명으로 19.7%이고, 광주·전남북은 이보다 적은 11명으로 18%다.

전체적으로 ‘PK 약진, 호남의 상대적 위축’으로 요약되는 인사 결과를 보면, 지난 정권까지 왜곡됐던 편중인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대통령이 꺼내든 처방 역시 또 다른 편중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듯하다.

출신학교별로 보면 서울대 출신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무려 39명(64%)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고려대(4명 6.6%)와 연세대(3명 5%)가 그 뒤를 잇고는 있으나 이들 두 학교 출신을 합쳐도 8명의 장·차관급을 배출한 서울대 법학과 단일학과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 대통령을 표방한 노무현 대통령 정권에서도 서울대 집중현상이 계속되는 현실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경제·외교·국방 등 분야에서는 그 분야 최고 엘리트를 찾은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며 “그러다 보니 그동안 흠 없이 경력을 관리해온 서울대 출신 엘리트들이 자연스럽게 중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고 서울고 경복고. 서울의 명문 3대 공립고교다. 이들 공립 3강은 새 정부에서도 여전히 빛을 보고 있다. 그런데 관심을 끄는 대목은 과거 정권에서 경기고가 근소한 차이나마 서울고와 경복고보다는 더 많은 장·차관을 배출해왔는데 새 정부 들어 이 관계가 역전된 것. 서울고가 8명의 장·차관을 배출한 데 반해, 경기고와 경복고는 각각 6명을 고위직에 내보냈다.

그런데 서울고 출신이 수적으로는 많지만 장관급인 신홍 노사정위원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차관급이라는 점. 양에서는 앞서나 질적으로까지 1위에 오르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조건식 통일부 차관, 유보선 국방부 차관, 김주현 행정자치부 차관, 오지철 문화관광부 차관, 김정호 농림부 차관, 박길상 노동부 차관, 송광수 검찰총장 등이 서울고 출신 차관들이다.

서울고에 비해 수는 적지만 경기고 출신들은 노무현 정권의 정부와 청와대에서 핵심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고를 대표하는 인물은 고건 국무총리. 정세현 통일부 장관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도 경기고 동문이다. 청와대에서는 금융정책의 조율사인 조윤제 경제보좌관과 여야관계를 다루는 유인태 정무수석, 권오규 정책수석 등이 경기고 출신이다.

6명의 차관급 이상 고위직을 배출한 경복고도 정부와 청와대에서 만만찮은 인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복고 출신으로는 행정부의 최고위직에 오른 동문이다.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 정상명 법무부 차관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문희상 비서실장, 김희상 국방보좌관과 김태유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경복고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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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이형삼 hans@donga.com> 정리: 김기영 hades@donga.com 정리: 엄상현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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