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호

클래식계 샛별 팝페라 테너 임형주

  • 글: 이지은 기자(smiley@donga.com) 사진: 최문갑 기자

    입력2003-06-26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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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계 샛별 팝페라 테너 임형주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팝페라 테너 임형주(17)군이 6월30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그의 세계 무대 데뷔 콘서트이다.

    “정통 클래식은 물론 영국 민요, 뮤지컬 송, 팝송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2부에서는 한국 가곡으로만 레퍼토리를 구성해 세계에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어요. 앙코르 송으로는 애국가를 부를 생각입니다.”

    팝페라는 팝과 오페라의 합성어로, 클래식한 발성법으로 팝을 부르는 것을 말한다. 임군은 지난 1월 국내 최초의 팝페라 음반 ‘샐리 가든’을 낸 후 KBS ‘열린 음악회’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 음악 방송과 ‘2002 한일 월드컵 1주년 기념 평화콘서트’에 소프라노 조수미, 윤도현 밴드와 함께 출연했고, 지난 5월13∼14일에는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요즘 길거리에서 저를 알아보고 ‘사인해달라’는 팬들도 꽤 많아요”라며 방긋 웃었다.

    임군은 광고나 음반판매, 공연 등의 수익금을 모아 앞 못 보는 아이들에게 개안(開眼)수술을 해주고 있다. 현재 그의 도움으로 개안수술을 받은 어린이는 10명. 그는 “평생 동안 1004명의 아이들이 빛을 볼 수 있게 도와주겠다. 나는 그들의 ‘수호천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발매 후 꾸준히 클래식 부문 음반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샐리 가든’은 현재 20여 만장이 팔린 상태. 오는 10월엔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2집 음반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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