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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벤처협회 회장 & (주)21세기정보통신 대표 전순득

“정보 DB 구축해, 벤처기업 중국 진출 도울 것”

  • 글: 박은경 자유기고가 siren52@hanmail.net

경기벤처협회 회장 & (주)21세기정보통신 대표 전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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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경마 관련 사이트는 20여 개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규모가 큰 사이트는 서너 개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월매출 10억원을 목표로 한 (주)21세기정보통신 포털 사이트는 현재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발빠른 사업 전환에 따른 성과는 갖가지 상으로 돌아왔다.

과학적인 분석으로 경마를 건전한 레저·오락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11월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은 한편, 이듬해 경기지방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았다. 2002년에는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비롯해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선정한 ‘이 달의 여성CEO’상을 수상하고 중소기업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또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한국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인터넷기업 대상’에서 여성CEO 부문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경마정보를 온라인과 무선인터넷으로 서비스하고 건전한 경마문화 육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앞으로 주 5일 근무시대가 정착되면 레저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리라고 봅니다. 따라서 경마·경륜·경정 인구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IT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기기와 미디어를 이용한 콘텐츠 전달 같은 시대적 요청이 늘고 있어 사업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전회장은 올 초 일부 핵심 인력만 남기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뿐만 아니라 아웃소싱으로 회사 몸집을 줄이는 등 숨고르기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오던 몇 가지 사업구상이 늦어지거나 벽에 부딪쳤고, 사회전반의 경기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KT 사업부에서 PDA를 통한 정보제공 서비스를 추진해 우리 회사도 여기에 발맞춰 PDA용 경마정보 솔루션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KT 쪽에서 진척이 느려지는 바람에 우리도 보조를 맞추느라 PDA 경마정보 서비스가 답보 상태에 빠졌습니다. 또 한 가지는, 지난해 초 3D 경마네트워크게임과 관련해 미국 업체와 제휴를 맺고 미국 시장진출에 협력키로 했는데 몇 가지 애로점이 있어 현재 사업 추진을 보류중입니다. 프로그램 현지화, 지속적인 프로그램 업그레이드와 관리, 그에 따른 비용이 적지 않게 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투자자금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외국 펀딩을 받는 방안이 있지만 법률적 제약이 많습니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인 셈이죠.”



사회·여성운동 등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시작한 사업이 이제 그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사업이 생각처럼 녹록한 일이 아닐 뿐더러 언제든 그만둘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 전력투구하는 데서 얻어지는 성과나 보람도 쉽게 그녀를 놓아주지 않고 있다.

전회장은 사업하는 짬짬이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아시아·태평양지역 NGO 활동가로 제4차 유엔세계여성대회에 참석했는가 하면, 유엔 산하 사회개발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등 정치·여성·인권·복지에 대한 관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그녀가 활동중인 협회만 해도 11개에 이른다. 경기벤처협회를 비롯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부회장, 여성경제인협회 이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경기도발전위원회 위원 등 활동영역이 다양하다.

어느새 낼모레면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불 같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전회장은 ‘미혼의 싱글’.

“대학을 졸업한 지 7년이 지나 대학원에 가겠다고 했을 때 어머니 반대가 심했습니다. 남자 잘 만나 시집가서 편하게 살지 왜 일을 벌이느냐는 거였죠. 하지만 그때 제게 결혼은 우스꽝스러워 보였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언제, 어떤 남자를 만나서, 어떻게 결혼할 거라는 둥 계획을 세우는데 마치 무슨 전투를 치르는 것처럼 보였어요.”

어머니가 그렇게도 소망한 결혼 대신 이화여대 대학원 기독교학과에서 사회윤리를 전공한 그의 공부에 대한 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또다시 미국 유학을 택해 보스턴대학과 예일대학에서 2년간 사회윤리와 여성학을 전공했다.

“필요하다면 미국 대통령이라도 만나러 갈 것이다. 지금까지 작정한 것 중 실패한 일은 없다. 한번 마음먹은 건 목숨 걸고 하는 성격”이라고 스스로 밝히는 전회장. 그런 열정은 오늘날 그녀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사업과 사회활동을 하는 데 있어 성공비결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처음 만난 사람과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친화성, 모르는 것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안면을 가리지 않고 접촉하는 적극성, 한번 목표한 일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 의지력, 인생에 있어서든 사업에 있어서든 충고나 가르침은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는 것, 입이 아닌 몸으로 보여주는 실천력 등이 그것이다.

“어릴 때 우리 집에서 일을 도와주던 동네 언니, 오빠들이 많았는데 그들로부터 귀여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만나는 사람도 스스럼없이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성격이 형성된 것 같습니다. 사업하는 데는 큰 장점이죠. 지금까지 사업하면서 필요하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누구라도 찾아가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안면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손을 내밀었지만 날 실망시킨 경우는 없었어요. 처음부터 만나줄까 안 만나줄까 하는 걱정을 전혀 하지 않는 것도 인간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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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은경 자유기고가 siren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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