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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콘 외

  • 담당·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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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미스터리 에르난도 데소토 지음/ 윤영호 옮김

네오콘  외
베를린 장벽의 붕괴 이후 자본주의는 사회주의를 밀어내고 근대경제를 조직할 유일한 방식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승리는 곧 위기의 시작이었다. 자본주의의 성공은 여전히 서구사회에 국한돼 있으며 오히려 제3세계의 빈곤문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싱크탱크인 ‘자유·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이며 20세기를 대표하는 남미 최고의 경제학자로 꼽히는 저자가 ‘왜 자본주의는 서구에서만 성공했는가’라는 물음에 답했다. 제3세계에는 명확한 재산권 체제가 확립되어 있지 않아 땅이나 집을 가진 사람이 그것을 담보로 자본을 만들어 사업을 시작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문제의 핵심은 명확한 ‘재산권 체제’인 것이다. 세종서적/ 272쪽/ 1만4000원

봉사개혁에 코드를 맞춰라 최계환, 최정이, 장경근 지음

경남 남해의 열다섯 살 소년 유봉식이 일본으로 건너가 MK택시를 설립하고 60여 년에 걸쳐 교토의 택시문화를 바꾸었으며 전 일본에 MK정신을 전파했다. 이른바 ‘MK신화’는 90년대 ‘교토 25시’라는 드라마로 만들어져 국내에 소개됐다. 2002년 유회장은 일본 긴키산업신용조합 회장으로 부임해 1년도 채 안 된 지난 3월 말 결산에서 500억원에 이르는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일본 경제계에 다시 한번 충격을 주었다. ‘택시와 금융의 혁명아’ 유봉식 회장이 강조한 MK정신이란 무엇인가. KBS 일본특파원 출신으로 국내에 MK신화를 알리는 데 앞장섰던 최계환씨와 르포작가 장경근, 최정이씨가 현지 취재를 통해 ‘MK택시 봉사개혁의 정신’을 샅샅이 보여준다. 영컴북스/ 298쪽/ 1만원

광고, 리비도를 만나다 김홍탁 지음



시선을 끄는 책의 앞뒤 표지사진부터 이야기해보자. 앞표지는 언뜻 분홍색 콘돔이 흰 벽을 찢고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포장지에 담긴 채 하얀 배경 위에 세워져 있는 콘돔이다. 뒷표지는 프란체스코 비아시아라는 핸드백 광고. 열린 지퍼 사이로 드러난 안감이 마치 여자의 성기처럼 보인다. 저자는 에로티시즘을 표방한 144편의 광고에서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읽는다. 광고에서 드러나는 사회적 이슈는 이미 보편성을 띤 것으로, 특히 성적 광고는 그 사회의 성문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육체와 섹스의 정체성, 젠더, 페미니즘, 리비도, 에이즈, 성폭력, 자위, 불륜, 오르가슴 등 성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들이 어떻게 이 사회에서 수용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동아일보사/ 344쪽/ 1만2000원

버드나무 그늘 아래 존 차 지음/ 문형렬 옮김

도산 안창호 선생의 큰딸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안수산 여사(89)는 미해군 최초의 여성포격술 장교. 태평양전쟁 기간 전투기 전술교사로 근무했으며 미 해군 특수부대 대위, 미국가안전보장국 비밀정보 분석가로 활동했다. 은퇴 후에는 캘리포니아 파노라마시에서 대형식당 문게이트를 운영하면서 어머니(이혜련)가 간직해오던 아버지의 문서와 자료들을 분류해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현재 미국 한인역사박물관 이사, LA3·1절 기념 여성협의회 회장으로 사회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안수산 여사의 전기. 선진문명의 미국 여성들보다 더 진보적인 삶을 살았던 한 한국 여성의 삶, 그리고 안창호 선생의 가족사와 이민 2세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학세계사/ 348쪽/ 9200원

고구려 해양사 연구 윤명철 지음

고구려는 황해, 동해, 남해 일부와 동중국해 초입까지 광범위한 지역을 아우른 동아시아의 패자(覇者)였다. 강한 자의식과 정체성을 지녔으면서도 동아시아의 보편성을 지닌 문화를 만들어낸 고구려의 성장과 멸망을 새롭게 조명했다. 저자는 고구려의 역사를 제대로 해석하려면 ‘반도사관’에서 벗어나 ‘해륙사관’의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한민족의 고대 해상항로를 밝히는 데 앞장서온 저자가 1994년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 ‘고구려 해양교섭사 연구’를 10년 만에 수정·보완한 것이다. 저자는 먼저 고조선이 해양활동을 통해 황해교역권을 형성했음을 밝히고 고조선의 조선술을 계승해 고구려가 ‘동아지중해 문화권’을 형성했다고 주장한다. 사계절출판사/ 536쪽/ 3만3000원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류시화 엮음

“…하지만 나의 부족은 물을 것이다. 얼굴 흰 추장이 사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그것은 우리로서는 무척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우리가 어떻게 공기를 사고팔 수 있단 말인가? 대지의 따뜻함을 어떻게 사고판단 말인가?…”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어록 가운데 가장 유명한 시애틀 추장의 연설 일부분으로 그의 백인 친구 헨리 스미스가 기록한 것이다.이 책은 인디언의 삶과 문화, 그들의 슬픈 역사를 담은 인디언 추장들의 연설 모음집이다. 총 41편의 연설문과 각종 인디언 어록, 100여 점의 사진, 시인 류시화씨가 15년간 수집한 희귀 자료들을 총망라해 920쪽에 이르는 방대한 책을 완성했다. 책의 부제는 ‘인디언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법’. 김영사/ 920쪽/ 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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