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문재인 대통령 100일 공과

소탈 행보로 ‘큰 감동’ 협치·탕평 실패로 ‘큰 불안’

  • 유창선|시사평론가 yucs1@hanmail.net

소탈 행보로 ‘큰 감동’ 협치·탕평 실패로 ‘큰 불안’

1/4
  • ● 중도보수까지 포섭
  • ● 실적 없는 이미지 홍보 과잉
  • ● 적폐 청산 남발하면 피로감 줄 수도
  • ● 사람 단죄 아니라 제도 개혁해야
소탈 행보로 ‘큰 감동’ 협치·탕평 실패로 ‘큰 불안’
8월 17일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전대미문의 최순실 게이트 사태,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구속을 거치면서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 그렇기에 상처받은 국민이 새 정부에 거는 기대는 컸고, 문 대통령은 이러한 바람에 적극 화답하면서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정권교체를 선택한 국민이 원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상식이 파괴되고 정의가 무너진 나라를 제대로 일으켜 세워달라는 것이었고, 또다시 실패한 정권이 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취임 초 문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거듭했다.

진보 정권 10년 ‘성찰’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성찰’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 그 20년을 다 놓고 성찰하는 자세로 노력해나가겠다.”  과거 정부들이 실패한 데서 얻은 교훈을 잊지 않고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특히 보수 정부 10년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뿌리라 할 수 있는 진보 정부 10년의 기간도 성찰하겠다는 말은 곱씹어볼 만하다.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집권하면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2라운드가 될 것이고 그때의 실패가 반복될 것’이라는 불신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취임 후 문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한 사람들만의 정부가 아닌, 국민 모두의 정부가 되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이러한 통합 의지는 자신이 몸담았던 노무현 정부가 이념에 따른 편 가르기 논란에 갇혀 결국 국정 성과를 내지 못한 데에 대한 성찰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동시에 41.1% 득표율로 당선된 문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정권의 안정적 기반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했다. 새 정권이 들어서면 으레 국민통합을 약속하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의 학습효과를 갖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는 한층 절박한 과제로 인식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자신을 찍지 않은 국민의 지지까지 대거 얻는 호조의 출발을 보였다. 취임 초 80%대를 기록한 국정 지지율은 현재도 70%대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집권 초라고는 하지만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 높은 수치다. 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을 감안하면 취임 후 30% 이상의 국민이 추가적 지지자가 된셈이다.

대통령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은 이른바 ‘반(反)문재인’ 정서로 인해 비토 층이 많았다. 특히 대선 기간에도 문 대통령을 싫어하는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가 광범하게 존재했다. 이들은 ‘안보 불안’ ‘이분법적 편 가르기’가 문재인 정부에서 만연할 것이라는 불신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대선 기간 중도보수층의 표심은 문재인을 이길 다른 대안을 찾아 반기문, 안희정, 안철수를 배회했다. 문재인을 거부한 이런 중도보수층도 정작 집권 후 지지를 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4
유창선|시사평론가 yucs1@hanmail.net
목록 닫기

소탈 행보로 ‘큰 감동’ 협치·탕평 실패로 ‘큰 불안’

댓글 창 닫기

2017/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