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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퇴출 위기 30대의 생존비결

40대가 30대에게 주는 충고

“세 번 참고 3년 더 기다려라”

  • 글: 정보영 ‘30대에 승부를 걸어라’ 저자 squallj@lycos.co.kr

40대가 30대에게 주는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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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돈과 직결된다. 결혼생활도 돈이고 부부싸움도 언제나 돈 때문이다. 가족의 염원은 행복이요, 행복은 돈을 전제로 한다. 아내에게 박봉을 가져다준 날 저녁엔 베란다에 나가 담배 한 개비 입에 물고 부업을 생각하기도 한다. 다만, 부모님의 ‘아들 타령’에도 불구하고 딸 하나만 고집스럽게 기르고 있는 것이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 판국에 부양가족이 하나 더 있었더라면 어찌 되었겠는가.

어느 헤드헌터의 말대로 ‘나 자신의 사회적 자산가치’를 따져보자니 그 등급을 객관화하기가 두렵다. 국제적 감각 및 언어능력, 지식수준, 컴퓨터 활용능력, 정보수집 및 분석력, 커뮤니케이션, 인맥 네트워크, 책임감 및 성실성 등 각각의 평가항목에서 나의 점수는 인정하기 힘들 만큼 저조하다.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자’는 ‘PR논리’로 나의 위상을 포장하면 그만이라고 자위한다. 그러나 아무도 자기를 인정해주지 않으며, 어느 곳에서도 자기를 스카우트해주지 않는 현실에 뒷목이 뻣뻣해온다.

20대는 지식은 있지만 지혜와 경험이 부족한 시기다.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여력이 없고 준비조차 없었기 때문에 인생을 담보할 확실한 직장을 선택하거나 남다른 사업에 도전한다는 것이 매우 위험해 보였다. 특히 사회 진출을 앞둔 20대가 가장 쉽게 저지르는 실수는 막연한 진로 선택이다. 20대에 최초로 선택한 직장이 60세까지 평생직장이 될 수 있는 데도 사전지식도 별로 없이, 어쩌면 객관식 문제 정답을 고르듯이 시간에 쫓겨 답을 고르고 만 것이다. 단 한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20대는 그 순간부터 운명적으로 가기 싫은 ‘외길 인생’을 강요당한다. 준비에 소홀했던 데 대한 체벌을 평생 받게 되는 것이다.

서른을 지나 40대가 되면서 누구나 두려워 하는 것은 무뎌지는 감각과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이다. 대부분의 40대들은 이를 ‘용기와 체력의 한계’로 치부한다. 지금 있는 곳이 편하고 어딘가로 옮겨본들 크게 나아질 게 없으며 직장을 떠나 사업을 한다고 설쳐대던 친구들이 모두 폐인이 되었다는 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그들은 급격히 떨어지는 도전의식과 자신을 옭아매는 환경적 제약들을 핑계로 내세우곤 한다. 그들은 30대의 모델이 되기에 너무 부족하다. 정말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인생을 상담할 만한 조언자를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20대가 자신의 인생 비전을 수립하는 시기라면, 30대는 그 비전을 실천하는 시기요, 40대는 비전을 수정하고 재도약을 선언해야 하는 시기다. 정보통신 등 신기술의 개발과 게임, 닷컴산업 등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은 이제 30대의 몫이 되어버렸고, 네트워크나 지식경영과 같은 현대경영의 시험적 무대도 그들을 주인공으로 원하고 있다. 그들은 낙후된 생산성을 용납하지 않으며, 불투명한 경영과 비합리적 체제를 멀리하고, 주체할 수 없는 아이디어를 쉬지 않고 쏟아낸다.



공부 못하던 친구가 출세하면

누군가 벤처기업에 투자해 몇십억 원을 벌었다는 신문기사가 나오면, 하나의 사례가 공연히 30대들의 마음을 뒤흔들어놓곤 한다. 또 어느날 학창시절열등생이었던 친구가 창업에 성공해 텔레비전에 출연하거나 외국에서 공부하고 들어온 후배가 연봉 2억원에 금융전문가로 스카우트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위화감을 넘어 자신의 무능력을 질책하게 된다.

지나고 보면 모든 게 사필귀정이고 자신에게도 공평하게 왔던 몇 번의 기회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남들보다 0.1초 느렸고, 알면서도 시도할 여건이 안 되었거나 그때 하필이면 불가피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이 한숨을 쉬는 10가지 이유가 있다면 그 중 첫 번째는 아마도 뒷좌석에 앉아 있는 머리 허연 50대 부장에게서 자신의 미래를 발견하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는 언제나 잘나가는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김 과장 그 친구는 사실 내 후배인데 이번에 또 승진했어”하는 이 대리의 푸념에서부터 ‘승진 사유는 지난번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 때문’이라는 분석까지, 사람들은 저마다 성공한 이의 뒷이야기에 여념이 없다.

스트레스는 생체에 가해지는 자극에 의해 체내에서 일어나는 반응이다. 스트레스는 무섭고 견디기 힘든 병이다. 꿈과 같은 무의식의 세계에서마저 긴장, 초조와 같은 스트레스의 표출이 많아지는 게 현대인인데 거의 모든 스트레스의 원인은 원하지 않은 환경에 대한 미흡한 자기 대응에 있다. 즉, 콤플렉스이기도 하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주변 사람들

일에 대한 스트레스나 돈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무리 목을 조여온다 하더라도 사람에 의한 스트레스보다 클 수는 없다. 사람이야말로 스트레스를 발생시키는 중대한 매개체다. 그 많은 스트레스에 대해 어떻게 일일이 대응책을 강구할 것인가. 필연으로 받아들이면 그만인 것을. 오늘 하루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우선적 해결책은 ‘무조건 받아들임’이다.

30대에 가정을 꾸미면 가족과 회사 틈바구니에서 중심이동을 강요받게 된다. 본인의 가치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시간과 땀의 무게중심이 달라지겠지만, 한국적 문화에서는 다분히 회사쪽에 그 중심을 두어왔다. 그래서 가정에 무게중심을 두는 사람은 사정없이 질타당했고, 평가도 좋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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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보영 ‘30대에 승부를 걸어라’ 저자 squallj@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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