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호

‘몸꽝’ 원흉 뱃살, 그 치료법의 허실

  • 글: 권혜석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입력2004-04-29 1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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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꽝’ 원흉 뱃살, 그 치료법의 허실

    엔더몰로지 시술 장면.

    젊은층에 부는 ‘몸짱’ 바람이 중년남성들까지 안달나게 하고 있다. 그러나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게 중년의 몸. 단단히 마음먹고 운동을 시작해보지만, 이미 신진대사기능이 떨어진 몸은 좀처럼 뱃살을 떠나보낼 줄 모른다.

    하지만 난공불락처럼 보이는 뱃살도 보조치료법을 동원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중의 비만치료 보조요법들은 각기 특성과 장단점이 달라 선택하기가 쉽지 않지만 비만치료 요법의 허실을 모르고서 몸짱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중년남성의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술과 과식을 금하는 동시에 신체 곳곳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거둬들이는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지방이 혈액과 림프를 타고 배출되지 않는다.

    이를 돕는 것이 엔더몰로지 치료다. 엔더몰로지는 지방분해기기로 섬유화해 딱딱해진 지방의 고리를 끊어 배출을 쉽게 해준다. 일종의 물리치료법으로 주사, 수술, 약물투여가 필요 없다.

    간단한 주사 치료법으로 알려진 메조테라피는 지방을 분해하는 여러 약물을 피하지방에 주사해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방법. 1주에 한 번 주사하며, 효과도 1주간 지속된다. 의사의 경험이 부족한 경우 주사시 통증, 피부감염, 피부착색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시술하는 부분에만 효과를 보이는 ‘부분비만 치료법’이란 점. 즉 전신비만을 치료할 수 없다. 또 분해된 지방이 혈액으로 들어가므로 운동으로 이를 소비하지 않으면 다시 지방이 쌓인다.

    중년 복부비만의 큰 원인 중 하나는 성장호르몬 분비 감소. 노화가 진행되면서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면 전신의 지방이 배 주위로 몰린다. 이때 부족한 성장호르몬을 보충해주면 근육량을 늘리고 내장비만을 줄여줘 뱃살을 빼는 데 효과가 있다. 성장호르몬은 먹거나 입안에 스프레이 형태로 뿌리는 것, 피하에 주사하는 것 등이 있다.

    이중 효과가 큰 것은 주사법. 먹는 것과 스프레이형은 소화되거나 증발해버려 별 효과가 없다. 성장호르몬 요법 역시 운동계획을 세워 함께 실천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암이 있거나 당뇨가 심한 경우 시행할 수 없으며, 따라서 치료 전 철저한 검사를 거쳐야 한다.

    어느 경우든 수분을 하루 1ℓ정도 섭취하고, 지방연소에 필요한 비타민B가 풍부한 종합비타민을 하루 1알 가량 섭취하면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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