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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 소문난 자치 리더

“청년 일자리 확대, 성공 넘어 감동”

염태영 수원시장

  • 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청년 일자리 확대, 성공 넘어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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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속의 삼성전자

인수위에 참여하면서 대통령비서관이 된 건가요?
“그건 아니고요. 당시 우리나라에서 몇 가지 환경 현안이 발생했어요. 이를테면 지율스님의 천성산 터널 반대 단식 같은 것이죠. 저를 비롯한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농성을 했어요. 그러자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청와대에 들어와 직접 해보라’고 한 것이죠. 이렇게 해서 제가 환경 분야를 담당하는 청와대 지속가능발전비서관이 됩니다. 3개월 동안 터널 공사를 중지한 채 민·관 공동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르는 식으로 단식 문제를 해결했어요. 김은경 현 환경부 장관이 제 후임 비서관이죠.”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하다 어떤 계기로 수원시장이 됐나요?  
“2006년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수원시장 출신 심재덕 의원이 제게 시장선거 출마를 몇 번이나 요청했어요. 열린우리당 인기가 너무 없어서 아무도 안 나가려 할 때죠. 다른 데도 아닌 수원이라 저는 낙선할 줄 알면서도 출마했고, 낙선했죠. 그때 제 나이가 만 45세였어요. 이후 노무현 정부가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를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저는 ‘정권 잡은 쪽이 편하게 인사(人事) 하시라’고 자리에서 물러났어요. 2010년 지방선거에 다시 도전해 수원시장이 되는 게 제 꿈이 되었는데, 다행히 이뤄졌죠. 저처럼 돈도 없고 조직도 없는 사람이 인구 125만 도시의 시장이 된 것도 행운이고 재선된 것도 행운이고.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시정을 잘 꾸려가고 있어요.”

수원은 남다른 기초단체 같아요.
“지금도 매년 2만 안팎씩 인구가 늘어요. 프로축구단이 두 개, 프로야구단이 한 개 있어요. 남녀 배구단도 있고요. 경기도가 전국체전 14연패, 15연패 하는데 우리가 경기도 전력의 33%죠. 수원은 기초단체지만 기초 규모가 아니죠. 가장 선도적인, 모델이 되는 기초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원이 어떤 정책을 추진하면 다른 곳도 따라 하게 되죠. 저는 지방자치, 분권도 선도적으로 주장하고 있어요.”

수원 하면 ‘삼성전자’를 떠올리는 사람도 꽤 있는데요.
“저는 삼성 출신이어서 그런지 삼성이 우리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생각해요. 물론 삼성은 재벌의 한계, 전근대적 경영 같은 지적을 받고 그것은 그것대로 이유가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삼성전자의 일사불란한 정책결정 구조, 신(新)경영,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지금의 반도체, 가전, 스마트폰 성공신화를 만든 것도 사실이죠. 이런 삼성전자의 본사가 수원에 있죠. 저는 자랑스러워할 만하다고 봐요. 삼성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지만, 국민도 삼성의 기업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봐요. 삼성이 우리 경제에 큰 기여를 하는 점을 우리는 간과해선 안 됩니다.”



‘미스터 일자리’

염 시장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다. 수원은 고용노동부의 일자리 최우수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특히 몇몇 시민은 “청년 일자리 확대는 성공을 넘어 감동”이라고 말한다. 광역·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염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이 걸려 있듯, 염 시장의 집무실에도 일자리 현황판이 있다. 

또한, 염 시장은 ‘도시재생’ 분야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는 평을 듣는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도시재생 뉴딜 정책은 수원 사례를 벤치마킹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나아가 염 시장은 300인 원탁토론 등을 진행하면서 ‘시민과의 협치’ 분야에서도 롤모델을 만들었다. 수원의 도시정책 시민기획단 사례는 초등학교 4학년 국정교과서에 수록됐다. 최근 광화문에서 진행된 3000명 미세먼지 원탁토론이나 신고리 원전 5·6호기 프로세스는 수원시가 제공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기획된 것이라고 한다.  

요즘 청년실업난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공을 들인 게 일자리 창출 부분이죠. ‘미스터 일자리’로 불리길 원했어요. 시청에 들어오면 ‘일자리센터’가 바로 눈에 들어오죠. 동별로 일자리 상담사를 두고 있고 특성화학교에도 일자리 상담사를 두고 있어요. 창업과 청년취업도 선도적으로 지원했어요. ‘K무브 스쿨’을 만들어 6개월 동안 30명 안팎의 청년을 교육해요. 여기 수료생 대부분은 일본 기업에 취업됩니다. 이번에 29명이 수료하는데 21생이 취업됐고 8명이 면접 중이에요.”

일본어를 모르는 청년도 다닐 수 있나요?
“상관없어요. 6개월 동안 언어를 함께 배우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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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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