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호

산? 바다? 휴가 전 ‘맞춤 점검’ 포인트

  • 글: 김현우 순천대 BK21 계약교수·자동차공학 www.carznme.com

    입력2004-07-01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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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바다? 휴가 전 ‘맞춤 점검’ 포인트
    올해엔 장마철이 그다지 길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휴가 인파가 꼬리를 물 것이다. 여름은 자동차에게도 힘든 계절이므로 미리 손봐두지 않으면 모처럼의 휴가여행을 망칠 수도 있다. 엔진오일 교환, 타이어 마모 상태 및 공기압 점검, 에어컨 점검 등은 기본 사항이고, 휴가를 어디에서 보낼 것인가에 따라 몇 가지를 더 챙겨야 한다. 휴가 중에 자동차가 겪게 될 환경에 따라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여름 휴가여행은 바닷가를 목적지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변지역에 장시간 정차할 경우 강렬한 직사광선과 염분이 차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직사광선에 의해 차체 표면의 도색이나 차 안의 플라스틱 재질이 손상되기 쉬우므로 차체 표면에는 왁스를, 내장재의 비닐이나 플라스틱 부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차체 표면에 흠집이 있으면 해변의 바람에 섞여 있는 염분이 흠집을 통해 스며들어 표면의 부식을 촉진한다. 여기에도 왁스를 발라주면 효과가 있다.

    해변에서 돌아온 뒤에는 염분에 의한 차체 부식을 막기 위해 반드시 세차를 해야 한다. 이때 브레이크, 연료파이프 등이 드러나 있는 차량의 아랫부분(하체)까지 세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과 짐을 많이 싣고 내륙 산악지대를 지날 예정이라면 출발 전에 브레이크를 점검하고,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었다면 이것도 교환해 브레이크 시스템을 튼튼하게 해둬야 한다.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는 엔진이 출력을 충분히 낼 수 있도록 에어클리너 필터도 함께 교환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산악지대에는 자주 소나기가 내리기 때문에 윈도 와이퍼도 미리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험한 산악도로에서 시계(視界)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휴가기간 중 도심의 교통 흐름은 원활한 편이다. 그러나 막히는 길은 항상 막히게 마련이라 도심지에서는 주행과 정지를 반복하게 된다. 이때 에어컨을 켜놓은 채 주행과 정지를 반복하면 엔진에 무리를 줘 엔진이 과열되기 십상이므로 냉각수의 양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냉각수를 교환해야 한다.



    자동차용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엔진 흡기계 클리너를 사용해 엔진 흡기계의 카본을 제거하는 것도 좋다. 공회전 조절장치나 흡기밸브 뒷면에 쌓여 있는 카본을 제거하면 엔진 회전이 원활해지고 엔진 출력도 제대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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