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호

사람 소개하는 것도 ‘기술’

  • 글: 허은아 (주)예라고 대표이사 www.yerago.co.kr

    입력2004-07-01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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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소개하는 것도 ‘기술’
    사 회 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분야의 사람과 만나게 되고, 또 서로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개자 역할을 해야 할 때도 있다. 만남에는 반드시 소개가 따른다. 어떻게 소개하느냐에 상대방의 첫인상이 결정되기 때문에 소개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사람을 소개할 때 어느 쪽을 먼저 소개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거나, 방금 소개받은 사람의 이름을 잊어버려 낭패를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소개를 받으면 대체로 악수로 인사를 나누게 되는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소개 후 곧바로 손을 내미는 것은 결례라는 사실이다. 간혹 상대방이 악수 대신 눈웃음 정도로 인사를 대신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악수는 주로 동성간에 이루어지며 이성간일 경우 여성이 목례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소개하는 순서에도 에티켓이 있다. 이성간에는 남성을 여성에게 먼저 소개한 뒤 여성을 남성에게 소개한다. 남성이 여성을 소개받을 때는 반드시 일어서야 하지만 여성이 남성을 소개받을 때도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위가 낮은 사람을 높은 사람에게, 후배를 선배에게, 연소자를 연장자에게 먼저 소개한다. 단, 연령과 사회적 지위가 다른 경우에는 사회적 지위를 우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신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을 소개받을 때는 남녀에 관계없이 일어서는 것이 원칙이나 환자나 고령자는 예외이다. 지위나 연령이 같을 경우에는 소개자가 잘 알거나 가까운 사람을 먼저 상대방에게 소개한다. 같은 여성일 경우에는 미혼자를 먼저 소개한다.

    회사 사람을 고객에게, 잘 아는 사람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미혼인 사람을 결혼한 사람에게 먼저 소개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또 한 사람과 여러 사람을 소개할 때는 한 사람을 여러 사람에게 먼저 소개하는 것이 좋다.



    첫인사를 할 때는 먼저 자기의 성명을 말한다. 자기를 소개할 때는 성과 이름을 또박또박 말하는 것이 예의이다. 소개받을 때는 상대방의 이름을 주의해서 들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만약 금방 들었는 데도 잘 기억이 나지 않으면 제3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렇게 하기가 어려우면 솔직하게 다시 한번 상대방의 이름을 물어본다. 그러는 것이 이름을 잘못 부르며 얼버무리는 것보다 낫다. 만일 상대방이 자신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으면 다시 한번 자기의 이름을 말해주는 것도 상대에 대한 배려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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