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호

전예서

  • 글: 조성식 기자 사진: 조영철 기자 촬영 협조 : 서울워터월드, 이희 헤어&메이크업&네일

    입력2004-07-02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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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예서
    치렁치렁한 흑갈색 머리에 풍만한 몸매의 전예서(24·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에게서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여주인공 아오이를 떠올리는 것은 일상적인 상상을 뒤트는 것이었다. 아오이의 이미지는 가냘픈 것이기에.

    그럼에도 전예서가 연극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아오이 역을 맡게 된 것은 이지적이고 우수에 찬 눈빛이 아오이의 고요한 내면을 드러내는 데 적합하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아오이의 사랑은 이중적이다. 그녀는 거의 완벽하게 자신을 사랑해주는 마빈과 동거하면서도 과거의 연인 준세이와의 사랑을 가슴에서 지우지 못하다 결국 마빈과 헤어지기에 이른다. 전예서는 “마빈과의 사랑도 분명 사랑이다. 하지만 준세이와의 사랑에 더 마음이 간다. 안타깝긴 해도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느끼는 외로움의 근원을 모르겠다는 전예서는 머릿속에 이것저것 미래에 할 일을 장난감처럼 쌓아두고 조몰락거리고 있다. 연기는 35세까지만 하고 외국에 나가 사진공부를 한 다음 귀국해서 개인전을 갖고 패션화보도 제작하고 공연제작도 하고 낯선 나라로 여행을 떠나 한 1~2년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니고…. 결혼은? 음… 마빈 같은 남자랑 해야지. 쿡쿡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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