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호

가발업계 선도하는 ‘밀란인터내쇼널’ 대표 하응수

  • 글: 강지남 기자 사진: 김형우 기자

    입력2004-07-02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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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발업계 선도하는 ‘밀란인터내쇼널’ 대표 하응수
    10대 소녀의 고민이 여드름이라면 40~50대 남성의 최대 고민은 탈모다. 얼굴에 난 여드름 때문에 속상해하는 10대 소녀처럼, 탈모 남성들은 허허벌판이 된 머리를 보며 한숨을 내쉰다.

    (주)밀란인터내쇼널은 단순히 썼다 벗었다 하는 가발 수준을 벗어나 감고, 사우나나 수영도 할 수 있는 ‘내 머리카락 같은 가발’을 개발해 단숨에 국내 가발업계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헤어디자이너 출신 하응수(河應洙·42) 대표는 1980년대 말 미국에서 당시 국산 가발보다 훨씬 앞선 수준의 제품을 보고 돌아와 1991년 회사를 설립, 현재까지 4만여명의 탈모 남성들에게 자연스러운 ‘새 모발’을 선사했다. 하 대표는 고객이 자신감을 되찾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외환위기 무렵 한 젊은이가 찾아왔습니다. 머리가 벗겨져 취업하기가 어렵다는 거였어요. 형편이 어렵다기에 취직하면 받기로 하고 제품을 그냥 만들어줬습니다. 얼마 후 그 청년이 첫 월급을 탔다며 제품 값과 작은 선물을 들고 왔는데, 마치 제 일처럼 기쁘더군요.”

    밀란은 최근 3년간의 기술개발과 임상실험 끝에 멀티메가 공법의 새로운 가발제품을 발표했다. 0.3mm의 특수망으로 제작된 새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통풍이 훨씬 잘 되는 게 장점. 지난해 가을에는 전국적으로 19개 지역에 ‘밀란 마리스’라는 여성 가발 전용지점도 열었다.

    “저희 고객 10명 중 1명은 여성일 정도로 탈모로 고민하는 여성이 의외로 많습니다. 밀란 마리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성용 탈모전문 가발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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