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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 노트북을 열다

노무현-푸틴 6시간 비공개 회담의 航路

盧, ‘고리키’에서 출발, ‘고요한 돈강’ 거쳐 ‘송유관 건설’ 골인

  • 글: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노무현-푸틴 6시간 비공개 회담의 航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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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 대통령과 한국 정부는 ‘석유 위에 떠있는 나라’ 카자흐스탄을 장기간 통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도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자원 개발에 한국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의 행정수도 이전 성공사례를 오랫동안 얘기할 때 노 대통령은 잠자코 경청했다. 국내에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사안에선 한 발짝 물러나 있겠다는 의지였다고 한다.

‘자원의 보고’인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진출은 한국 경제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삼성은 8억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구리광산 채굴에 뛰어들어 짭짤한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LG상사는 노 대통령의 이번 순방 때 타타르스탄공화국과 원유 정유설비 건설 계약을 체결했는데 그 규모가 25억달러에 달한다.

노 대통령은 스테파신 러시아 감사원장, 고려인 출신인 장 류 보미르 국회의원 등 러시아 고위 인사 4명에게 ‘한러우호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수여했다. 외교통상부의 ‘반짝 아이디어’였다.

스테파신 감사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러시아의 권력서열 2위에 올라있는 인물로, 모스크바에서 롯데가 고층건물을 순조롭게 건설할 수 있게 도와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 대통령은 적어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선 유연한 외교 수완을 발휘하는 ‘경제 대통령’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모스크바의 추억’을 잊지 않기를 기대할 뿐이다.

신동아 2004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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