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호

겨울 들판으로

  • 입력2004-11-24 14:00: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겨울 들판으로
    水車는 보이지 않는데

    빈 들판에는 소금이 하얗게 빛난다



    고요히 엎드린 볏단들 사이로

    종종거리는 새들





    밤마다 누가 와서 水車를 밟다 가는가



    어둠과 바람이 빚어낸 밤의 소금,

    다들 바가지 하나씩 들고

    겨울 들판으로 간다



    한 됫박의 시린 소금을 얻으러

    발이 닿는 순간 스러지는 빛을 보러







    시마당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