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호

웰빙 컨설턴트 권오상의 ‘三康 웰빙법’

삶의 ‘균형’ 잡아주는 보온·저작(咀嚼)·심호흡

  • 글: 권오상 웰빙 컨설턴트·국선도 사범 tonggimuoi@freechal.com

    입력2004-11-25 10:29: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웰빙 컨설턴트 권오상의 ‘三康 웰빙법’

    몸을 쭉 펴 늘려주면서 운동하는 것도 웰빙의 한 방법이다.

    광복 이후 우리는 지구상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고도성장을 이뤘다.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변변찮던 시절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해 ‘한강의 기적’을 이룩했다. 이 과정에서 자기를 돌볼 틈도, 가족과 어우러질 틈도 없이 바쁘게 살아왔다. 1960년대 이후 나라를 고도성장으로 이끈 사람들 중에 몇 달은커녕 1주일이라도 마음놓고 휴가를 즐긴 이는 많지 않다. 이렇다 보니 출세가 지상목표가 되고,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했다.

    그러나 급속한 고도성장기에 겉으로는 화려하고 멋있어 보여도 사람들의 마음은 즐겁고 편안하지 않았다. 아무리 출세하고 돈을 많이 번다 한들 가족간에 화목하지 않다면, 행복을 느낄 수 있겠는가. 또 행복을 느끼지 못하면서 어떻게 성공적인 삶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돈이 많을수록, 명예가 높을수록, 권력이 강할수록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웰빙이란 한마디로 출세가 아닌, ‘잘살겠다’는 마음이며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다. 겉멋이 아닌 인생의 질을 추구하며, 남을 의식하기보다 내 삶에 충실하고, 물질보다 정신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그래서 깨끗하고 싱싱한 농산물보다는 볼품없어도 농약을 치지 않은 무공해 제품을 찾고, 출세를 못하더라도 자기 시간을 갖고 자신에게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웰빙 바람이 이상하게 변질됐다. 좋은 옷에 무공해 음식을 먹고 해외여행을 즐기는 게 웰빙인 양 여겨진다. 많은 돈을 들여 몸매를 관리하고, 비싼 운동기구를 갖춰야 웰빙이 가능한 것처럼 오인되고 있다. 돈 없고 못생긴 사람은 영원히 불행해야만 하는가.

    웰빙은 ‘지금 여기서’ 잘살려는 마음가짐이다. 또한 웰빙은 물질적 만족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이는 정신적 만족으로 승화돼야 한다. 웰빙의 요체는 돈이 많든 적든, 얼굴이 잘생겼든 못생겼든, 건강이 좋든 나쁘든 간에 ‘지금 이 상황에서’ 잘살려는 노력이자 앞으로도 계속 잘살려는 마음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웰빙을 누리려면 몸이 튼튼하고 마음이 즐거울 뿐만 아니라, 물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렇게 육체적·정신적 건강과 더불어 경제적 건강의 ‘삼강(三康)’이 갖춰질 때 비로소 진정한 웰빙이라 할 것이다.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이 세 가지 건강을 갖출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웰빙의 첫째 조건, 육체적 건강

    몸이 없는 사람은 없다. 정자와 난자라는 유형의 물질이 만나 생명이 싹트듯, 건강의 기본은 육체적 건강이다. 그렇다면 육체적 건강이란 무엇인가.

    우리 전통놀이 중에 ‘살았니? 죽었니? 살았다. 죽었다’는 동요를 부르며 하는 놀이가 있다. 이 놀이처럼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차이는 ‘움직임’이다. 살아 있어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은 ‘죽은 사람’과 다를 바 없다.

    ‘낮일도 밤일도 잘할 뿐 아니라,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기운이 있어야 한다. 밤낮으로 일만 하고, 주말이나 휴일엔 지쳐서 잠만 잔다면, 결코 건강하다고 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움직일 수 있는 기운’이 있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이 기운을 갖추려면 다음의 여러 측면을 두루 살펴야 한다.

    ▣몸을 제대로 보온하라

    옷을 단순히 보온을 위해서만 입는 사람은 없다. 다른 사람에게 예쁘게 보이려는 심정은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예쁜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보온이다. 따로 건강 비법을 찾지 말고 옷부터 제대로 입자.

    사람이 정온(定溫)동물이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 말은 인체는 일정 온도에서 최적의 기능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온도가 너무 올라가도, 혹은 내려가도 몸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 원재료를 비롯한 여러 조건은 물론, 온도까지 맞아야 제대로 된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옷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미(美)가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주는 데 있다.

    주로 환절기에 감기나 기타 질병이 많은 것은 옷을 제대로 안 입기 때문이다. 우리네 환경을 보면 사계절이 순환하면서 기온도 변한다. 그런데 겨울에서 봄으로,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뀔 때는 너무 빨리 옷을 갈아입고, 반대로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겨울로 바뀔 때는 너무 늦게 옷을 갈아입어 병이 생기는 것이다. 옷을 철에 맞춰 제대로 갈아입어야 건강이 유지된다. 노약자들이 환절기에 병이 많이 나는 것도, 온도조절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여름에 잠을 잘 때 배를 제대로 덮지 않으면 배탈이 나기 쉽다. 배꼽티의 경우 몸매를 자랑하기는 좋을지 몰라도 건강의 관점에선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기 좋게 문을 열어놓는 셈이다. 배가 차가우면 소화효소를 비롯한 각종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어려워 소화기능은 물론 배설기능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소화제나 변비약 타령을 하기 전에 먼저 배를 제대로 보온해주어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속옷을 잘 입지 않는다. 하지만 짧은 치마나 얇은 바지는 하체를 부실하게 만드는 주요원인이다. 아랫도리가 썰렁한 느낌이 든다면 이는 인체가 옷을 더 입으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피부가 수축하고 경락이 얼어붙으면, 기혈순환이 잘 안 된다는 신호다.

    여름이건 겨울이건 잠옷을 입는 게 좋다. 대개 겨울엔 잠옷을 입지만 여름에는 귀찮고 답답하다며 입지 않는다. 특히 여름엔 잠옷도 안 입고, 이불도 안 덮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몸이 서늘하면 숨구멍이 막혀 피부호흡을 못할 뿐 아니라, 쓸데없이 원기를 소모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이유 없이 피곤한 것도 밤 사이에 보온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옷은 건강에 도움이 되게 입어야 한다. 너무 더워도 안 되지만, 너무 추워도 안 좋다. 신체가 최고 기능을 발휘하도록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자린고비처럼 씹어라

    음식은 맛있게 먹어야 한다. 음식은 입 속에 넣기만 해도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이는 진정한 맛이 아니다. 오래 씹어 음식 속에 들어 있는 맛이 우러나게 해야 한다.

    비만의 원인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과식이다. 나오는 것보다 들어가는 게 많으니 살이 찌는 것이다. 적게 먹으려면 인내심이 요구되지만 쉽게 소식(小食) 하는 방법도 있다. 바로 오래 씹어 먹는 것이다.

    이를 제대로 실천한 사람이 구두쇠로 유명한 자린고비다. 자린고비는 반찬을 먹지 않고, 천장에 매달아놓은 굴비만 쳐다보며 밥을 먹었다. 자린고비처럼 맨밥을 먹으면, 씹지 않고는 밥을 삼킬 수 없다. 아무리 안 씹으려 해도 40∼50번은 기본이요, 100번 씹는 것도 가능해진다.

    편식이나 과식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오래 씹으면 음식의 참맛도 즐기고, 과식도 피하고, 비만도 고칠 수 있다. 이 일석삼조를 가능하게 해주는 실천 방안은 ‘맨밥을 먹는 것’이다.

    둘째, 먹는 것보다 배설이 중요하다. 인체를 집에 비유해보자. 청소나 정리정돈을 하지 않고 여기저기 꽃만 꽂아 장식해놓는다고 해서 집이 아름답게 보이겠는가.

    그런데 우리 일상에서는 이 같은 일이 부지기수로 일어난다. 운동이나 수련으로 몸 속 쓰레기를 청소할 생각은 않고, 보약이나 영양제 등으로 건강해지려는 사람이 많다.

    ‘똥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뱃속에 변이 많은 게 비만이다. 뱃속을 청소하지 않고 보약만 먹어 건강해지려 하지 말고, 섬유질 등 배설을 촉진하는 물질이 함유된 음식을 먹고 운동을 통해 몸 속의 노폐물을 배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집을 밝고 깨끗하게 하라

    집은 건강에 도움이 돼야 한다. 장차 집값이 오를 곳이 좋은 집이 아니라, 그 집에 사는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집이 좋은 집이다.

    우선 집은 밝아야 한다. 집안에 들어섰을 때 밝고 환하고 깨끗할 뿐 아니라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야 좋은 집이다. 풍수지리를 따지지 않더라도, 집에 들어가기만 하면 게을러지고 움직이기 싫고 짜증이 난다면, 사람 탓만 하지 말고 집을 의심해보라.

    둘째로 집은 깨끗해야 한다. 공기 오염이 심하다고 말만 하지 말고 청소를 잘해야 한다. 집안 청소만 제대로 해도 아마 감기 환자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최근 들어 신축 건물에서 나오는 유해가스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었듯, 좋은 집이란 우리 몸을 살리는 재료로 지어진 것이다.

    무슨 운동을 하느냐고 물으면, ‘숨쉬기’ 운동만 하고 다른 운동은 안 한다고 우스갯소리로 대답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숨쉬기 운동은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이며, 가장 중요한 운동이다. 숨쉬기 운동만 잘해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보탬이 된다.

    첫째, 숨은 코로 쉬어야 한다. 코는 입에 비해 구멍이 작고 안에 코털이 있고 속이 구불구불하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코로 숨을 쉬면 입으로 쉬는 것보다 좋은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먼지가 걸러지고 온도와 습도가 조절된다. 먼지를 비롯한 오염물질이 많이 섞인 공기는 차가운 데다 건조해서, 폐로 그대로 들어간다면 멀쩡한 사람도 병이 날 수 있다. 폐에 무리가 가지 않게 코로 숨을 쉬는 게 좋다. 특히 기관지염이나 감기 등 호흡기 계통 병에 잘 걸리는 사람일수록 코로 숨을 쉬어야 한다.

    둘째, 심호흡을 해야 한다. 호흡을 통해 몸속에 산소가 들어오고, 산소가 몸 안의 영양분을 태워 에너지를 생산한다. 영양분이 부족해 힘이 없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니 힘이 없고 지쳤다는 말은 산소가 부족해 에너지를 제대로 생산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마치 자동차에 공기가 부족하면 불완전 연소 상태에서 털털거리는 것처럼, 사람도 산소가 부족해 에너지가 부족한 것이다. 단 억지로 심호흡을 하려 하지 말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천천히 여유 있게 해야 한다.

    ▣몸 살리는 운동을 하라

    기혈이 잘 순환되게 하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 100m를 남보다 빨리 달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내 몸의 기혈이 잘 순환되게 해야 한다. 기가 잘 통하면 건강한 것이요, 기가 통하지 않으면 병든 것이다. 운동량을 따지지 말고, 기가 잘 순환되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기가 잘 순환되려면 다음과 같은 점을 지켜야 한다.

    1) 기(氣)의 중심은 단전이다(중심)

    기는 단전에 뿌리내린다. 단전에서 사지로 뻗어나가며, 단전으로 기운이 모인다. 운동할 때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단전에 중심을 두고 생활하면 기의 흐름이 원활해진다. 단전에 정신을 집중하지는 못하더라도, 단전에 은은하게 힘을 주고 생활하도록 노력하자.

    2) 몸을 펴고 운동해야 한다(펴기)

    기는 경락을 타고 흐르고, 피는 혈관을 타고 흐른다. 기혈이 흐르는 원리는 지극히 상식적이다. 직선인 통로에서 기가 잘 흐르고, 구부러지면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등을 굽히고 무릎을 굽히면, 혈관과 경락이 구부러져 기혈 흐름이 순조롭지 못하다.

    특히 등을 굽히거나 젖히면 뱃속의 오장육부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오장육부를 짓누르며 건강하길 바란다면 도둑 심보가 아니겠는가. 기혈이 잘 순환되게 몸을 펴고 운동하자.

    3) 몸을 늘려주며 운동한다(늘리기)

    우리 몸엔 수많은 뼈가 연결돼 있다. 일반 가구나 기계처럼 관절도 움직이지 않고 그냥 두면 녹슬고 굳어 삐걱거리게 된다. 관절을 뽑듯이 몸을 늘려주면서 운동하면 관절 부위를 분해하여 청소해주는 효과가 있다. 겉만 청소하지 말고 분해하여 속까지 청소해야 한다. 상체를 당기듯 꼿꼿이 세우고 팔을 마음껏 쭉 뻗어 올리면 관절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무리한 힘을 가하지 말고 몸을 늘려주듯 움직여야 한다.

    4) 운동을 하는 것은 몸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무리한 힘을 가하거나 억지로 몸을 앞뒤로 숙이거나 굽히면, 기혈의 흐름을 막고 심하면 기가 막혀 기절하게 된다. 지금 하는 운동이 몸을 살리는것인지 죽이는것인지 생각해보라. 발끝까지 기운차게 운동해야 한다.

    5) 몸을 살리는 운동이란 몸의 기혈이 잘 순환하도록 하는 것이다. 절대로 서두르지 말고, 여유 있게 해야 한다. 두 손을 하늘 높이 뻗어 올리고, 발끝까지 기운이 꽉 차게 해보자. 이때 등은 곧게 펴고, 허리엔 힘을 주지 말아야 한다. 얼굴엔 미소를 띠고 어깨도 편안하게 펴면서 천천히 호흡에 맞춰 느긋하게, 숨이 거칠어지지 않게 운동을 하자.

    ‘내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 또는 ‘내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하겠소’ 하는 사람은 간혹 만날 수 있지만, ‘내 다시 태어나도 이번 인생처럼 살겠다’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다음 생에도 이번 인생처럼 살겠다’고 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자기를 긍정하고 자기를 사랑하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다.

    자기를 돌이켜보고 100% 만족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부족하고 모자란 것이 있더라도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야 한다. 어떻게 자기를 사랑할 수 있을까.

    첫째, 자기 시간이 있어야 한다. 어떤 일에서도 벗어난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직장 일, 집안 일, 친구간의 일, 기타 다른 어떤 일도 떨쳐버린 채 온전히 홀로 쉬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둘째,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화장실을 ‘나 홀로 다방’이라고 하는 것처럼,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깊은 산사도 좋고 자가용 안도 좋지만, 자기 집에서 단 몇 분이라도 내 성을 구축하라는 것이다.

    셋째,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자. ‘누구로부터도 벗어난 나만의 공간에서, 어떤 일에서도 벗어난 나만의 시간’ 속에서 자기를 들여다보고 반성하면서 자기를 긍정할 때, 비로소 자기애가 싹튼다. 매일 한 차례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자. 남이 아닌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사랑을 키워나갈 때, 남도 아낄 수 있다.

    넷째, 사랑하면 행동해야 한다. 말로만 사랑하지 말고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 자기를 사랑한다면 자기에게 ‘사랑을 고백’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정신적 건강의 지름길이다. 애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듯 하루 한 번씩 거울 앞에서, 또는 눈을 감고 자신을 돌이켜보며 사랑을 고백해보자.

    정신적 건강이란 상대방에게 ‘내 사랑을 느끼게, 내 사랑을 알게’ 하는 것이다. 사랑을 하면서, 또 사랑을 받으면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인생일 것이다.

    인생에 필요한 세 가지 ‘돈’

    누구든 지금 당장 죽는다면 돈이 필요하지 않다. 돈이 필요한 것은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 잘살겠다는 꿈을 가지고 사는 게 경제적 건강을 이루는 길이다. 돈이 적으면 적은 대로 또 많으면 많은 대로, ‘지금 가진 범위 내’에서 현재와 미래의 균형을 맞춰 살아야 한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 가지고 싶은 게 돈이다. 그것이 돈의 속성이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인생에는 세 가지 돈이 필요하다. 행복하게 살려면 이 세 가지 돈을 갖춰야 한다.

    첫째, 지금 쓸 돈이 필요하다. 처자식 부양에 돈이 필요함은 누구나 다 인지한다. 문제는 주위 사람이다. ‘나중에 돈을 벌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끼리 우애하고, 불우한 이웃을 돕겠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 일은 나중으로 미룰 일이 아니다. 돈이 아무리 적더라도 지금 부모형제와 이웃을 도와야 한다.

    둘째, 미래에 쓸 돈이다. 나나 내 가족은 병이 날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다. 가족을 안정시킬 돈을 마련하기 전에 요절할 수도 있다. 또 나이가 들면 누구나 현직에서 은퇴해야 한다. 이 네 가지 경우의 공통점은 현재가 아닌 미래라는 것과 경제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못할 시기에 대한 준비도 ‘지금 여기서’ 해야 한다.



    셋째, 인생을 즐길 돈이 있어야 한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 내 인생을 즐겁고 보람되게 보내려면 ‘먹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즐겁기 위해 살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웰빙정신이다. 10년, 20년을 내다보고, 정말로 즐겁게 살기 위해 돈을 모으고 운용할 때 비로소 인생이 즐거워진다.

    웰빙족(族)이 단순히 좋은 옷에 좋은 음식을 먹는 사람일까. 아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혹은 있으면 있는 대로,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육체와 정신과 물질’을 제대로 관리하는 사람이 바로 웰빙족이 아닐까.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