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호

무릉원 풍경구

  • 입력2005-04-25 10:17: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무릉원 풍경구
    천자산에 천풍이 부네

    구름이 표류하고 청거북들 뭍으로 기어 나오네

    아기물고기가 우네 햇빛 푸르스름 하네

    강이 흐르고 대숲 기울어졌네

    몇 번 안개가 걷히네



    바다였던 것이 땅 위로 떠오르네

    상황천자 운단에 앉아 늙은 아내 부르네

    붉은 털실 같은 바람이 불어 오네

    온 봉우리가 우네

    십이만 봉 설석마다 백옥란 꽃이파리 미친 듯 지네

    물이 흘러도 달은 가지 않네

    달이 가도 물은 흐르지 않네*

    노랗고 하얀 달 후화원 창에 가득 붙었네

    복숭나무 잔가지 눈발처럼 뜰을 덮네

    *중국시조 ‘和水月洞’





    시마당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