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호

불법약 추방운동본부장 이영민

  • 글: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사진: 정경택 기자

    입력2005-06-30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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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약 추방운동본부장 이영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거래되는 가짜약은 전체 의약품의 7∼10%에 달합니다. 시장 규모도 460억달러(46조원) 이상으로 추정될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국내에선 가짜약 유통 규모에 대한 구체적 통계가 없고, 국민도 가짜약의 유해성을 잘 몰라요.”

    이영민(李英敏·56·대한약사회 부회장) 불법약 추방운동본부장의 지적이다. 이런 ‘안전 불감증’ 탓에 국내 불법약 유통 실태는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대한약사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4차례 조사한 결과 약국 외 업소인 서울·경기지역 슈퍼마켓과 매점 190여 개소의 불법 의약품 판매행위를 적발했다. 이중엔 부작용 때문에 판매 금지된 PPA(페닐프로판올아민)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과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도 포함돼 있다. 중국에서 불법 제조된 가짜 ‘비아그라’는 물론 고혈압 치료제인 ‘노바스크’ 가짜약과 위궤양 치료제인 ‘잔탁’ 가짜약이 유통 중인 사실도 확인됐다.

    국내에서 불법약 관련 대(對)국민 캠페인이 벌어지기는 이번이 처음. 약사회가 주축인 불법약 추방운동본부는 6월16일 식약청, 한국제약협회, 한국의약품도매협회 후원으로 ‘불법약 추방 캠페인’ 선포식을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가짜약 온라인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가짜약 유통에 관한 연구보고서 발간도 추진할 방침. 또 방송인 손범수·진양혜씨 부부를 불법약 추방 캠페인 명예약사로 선정했다.

    “약국 아닌 곳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은 100% 가짜라고 보면 됩니다. 안전성이 검증된 약을 반드시 약국에서 구입해 바르게 투약하는 것만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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