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호

배트맨 비긴스 특별판(SE)

  • 김종래·파파DVD 대표 jongrae@papadvd.co

    입력2005-10-26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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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트맨 비긴스 특별판(SE)
    다섯번째 배트맨 시리즈인 ‘배트맨 비긴스’는 이 시리즈의 처음으로 돌아가 검은 가죽 망토 차림의 배트맨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쫓아간다. ‘메멘토’와 ‘인섬니아’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트맨은 만화 주인공이나 영웅의 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공포를 간직하며 고뇌하는 인간으로 그려진다. 그만큼 현실적인 캐릭터.

    부모의 피살로 인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브루스 웨인(크리스천 베일)은 박쥐에 대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갖고 있고 범죄처벌집단에서 활동하며 어둡고 음울한 정의의 화신으로 성장해간다.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처럼 타고났거나 우연한 사건으로 얻은 게 아닌, 끊임없는 번민과 노력을 통해 초능력을 얻는다는 점에서 배트맨만의 독특한 매력이 영화 곳곳에서 묻어난다.

    DVD에 담긴 2.4대 1의 와이드 화면은 어두운 장면이 많음에도 화질이 선명해 주인공 심리 묘사에서 깊이 있는 질감이 돋보이며 빠른 액션 장면에서도 극장에서 보는 것 같은 영상미를 선사한다. 돌비디지털 5.1채널의 사운드도 입체감과 음향효과가 잘 살아 있다.

    이 영화를 위해 직접 제작했다는 ‘배트모빌’이 질주하는 장면에서는 거실을 흔들 만큼 힘이 넘치는 서브 우퍼 소리를 들려준다.

    스페셜피처(부가영상)의 재미도 쏠쏠하다. 만화책을 넘기는 것처럼 구성한 산뜻한 메뉴 화면에는 새로 제작한 배트모빌 ‘템블러’의 영상이 들어 있다. ‘배트맨의 무술’로 창안된 ‘케이시’에 대한 소개와 시연 장면 등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배트맨 비긴스’의 성공에 힘입어 할리우드는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 2, 3편 기획에 나섰다. 워너브라더스 제작. 1만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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