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호

서울차이나타운개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유국흥

  • 글·구미화 기자mhkoo@donga.com / 사진·김성남 기자

    입력2005-10-26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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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차이나타운개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유국흥
    세계 어느 나라든 관광명소로 첫손꼽히는 차이나타운은 세계 경제의 ‘큰손’ 화교들이 그 나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창(窓)이다. 차이나타운이 없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인 한국에도 곧 차이나타운이 생길 예정이다. 10월7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 지원시설 부지에 ‘일산 차이나타운’이 착공된 것. 1997년 일부 사회 인사와 주한 화교들이 뭉쳐 차이나타운 건설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 지 8년 만에 맺은 열매다.

    당시 한성화교협회장이던 유국흥(劉國興·56)씨는 1999년 건국대 양필승 교수와 세계 여러 나라의 차이나타운을 방문하고 돌아와 서울차이나타운개발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차이나타운 건설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화교 2세로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2년마다 비자를 갱신하며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그는 2002년, 화교를 비롯해 5년 이상 장기거주 외국인에게 영주권이 부여되는 영주권제도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일산 차이나타운이 최종 완공되는 시기는 2011년. 1단계로 2007년 3월, 쇼핑몰 ‘파크 애비뉴’와 교육 시설인 ‘칭화(靑華) 윈도’가 먼저 개장한다. 지하 3층, 지상 12층의 칭화 윈도에는 칭화 신과학센터 분원과 칭화대 계속교육원 분교가 입주한다. 한·중문화교류센터와 특급호텔, 오피스텔 등을 건설하는 2단계 공사는 내년 하반기에 착공될 예정이다. 유 위원장은 “일산 차이나타운이 완공되면 전세계 화교와 중국계 관광객들이 세계에서 가장 새로운 차이나타운을 확인하러 몰려들 것”이라며 “세계 화교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 없이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화교 자본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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