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호

올 크리스마스엔 예쁜 추억 하나 뽑아볼까요?

  • 박하영 IT칼럼니스트 nikoala@hanmail.net

    입력2005-11-30 1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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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크리스마스엔 예쁜 추억 하나 뽑아볼까요?
    주부 서미선(33)씨는 디지털 카메라로 네 살배기 딸의 사진을 찍어 포토프린터로 바로 뽑은 뒤부터 포토프린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액정화면으로 보던 것을 실제 인화된 사진으로 보니 훨씬 실감이 났다. 회사원 김석준(35)씨도 포토프린터를 사용하는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는 “사진은 앨범에 보관해야 추억이 바래지 않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가족 홈페이지에 올리는 데만 활용했지만, 이젠 가족 앨범을 제대로 한번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했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하면서 포토프린터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4×6인치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포토프린터는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포토프린터 한 대에 400만~500만원을 호가했기에 특수한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가 붐을 일으키면서 포토프린터의 수요가 늘자 각 업체는 앞다퉈 저가형 모델을 내놓고 있다. 이대로라면 사진관에 갈 일이 더욱 줄어들 것 같다.

    한국HP의 ‘포토스마트 8230 포토프린터’는 4×6인치 사진을 14초 만에 뽑아낸다. 세계에서 가장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이 제품의 자랑. 화질은 좋지만 속도가 늦어 소비자의 비판을 받았던 엡손은 속도를 개선한 포토프린터 ‘픽처메이트 100’을 개발했다. 사진기의 명가 캐논 또한 현상소 수준의 사진을 컴퓨터 없이도 뽑는 포토프린터 ‘Selphy CP710’을 출시했다. 선명한 화질, 빠른 인화 속도가 업체의 승패를 좌우하는 기준이 될 것 같다.

    아무리 가격이 내려갔다 해도 포토프린터를 구입할 때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이 프린터기를 얼마나 활용할 것인지 면밀하게 계산해야 한다. 잉크 카트리지 등을 교환하는 데 드는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0만원짜리 프린터의 경우 잉크 카트리지 하나에 4만~5만원이어서 잉크 두세 번만 교체하면 프린터 한 대 가격을 넘어선다. 화질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 컬러 잉크젯 프린터도 쓸 만하다.

    이처럼 유지비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가 늘어나자 업계에서도 이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한국HP 이미지 프린팅 그룹 전산용품 사업부 김상현 상무는 “잉크와 포토 용지의 가격을 낮춰 부담 없이 사진 찍고 앨범에 보관할 수 있는 인화 중심의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평소 디지털 카메라로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거나 가족 앨범을 만들어 추억을 모으는 것에 관심이 많다면 이번 겨울엔 포토프린터를 장만해보자. 올해가 가기 전, 가족사진이 들어간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보내면 또 다른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 그러다 보면 가족끼리 웃는 시간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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