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호

행복한 노후, 준비됐습니까?

  • 입력2006-01-17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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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독특한 실험을 했다. 실험 참가자들을 두 팀으로 나눠 각 팀원들에게 똑같은 장면을 ‘시제’만 바꿔 설명했다. 한 팀에는 과거형 시제로, 또 다른 팀에는 미래형 시제로 얘기해준 것이다. 예컨대 과거형 팀에겐 ‘…했다’는 말로 상황을 설명했고, 미래형 팀에겐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렇듯 한 장면을 달리 설명한 뒤 두 팀의 참가자들에게 다음 장면으로 무엇이 나올지 예측해보라고 주문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과거형 설명을 들은 참가자들은 다음에 등장할 장면에 대해 다양하고 논리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미래형 설명을 들은 참가자들은 횡설수설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지 못했다. 똑같은 장면을 시제만 바꿔 설명한 것이 이렇듯 지적인 차이를 드러낸 것을 놓고 연구소는 사람들이 ‘미래형’에 대해 불안감을 가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현재 유례없는 저(低)출산 시대를 거치고 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초(超)고령 사회를 맞이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한국의 미래상은 ‘노인은 많아지고 젊은이는 줄어드는 세상’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바람 빠진 풍선처럼 활기를 잃어버릴 것이라는 경고가 난무하고 있다. 책방에 가보면 어떻게 해야 그런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가이드북이 넘쳐난다.

    그러나 대부분은 ‘미래형 경고’로 가득 차 있다. 가뜩이나 미래를 준비하는 데 허약한 사람들이 이처럼 미래시제로 잔뜩 씌어진 글을 읽다 보니 자신의 미래가 더 혼란스럽기만 하다.

    전국 중·고등학교의 우등생 수백명을 만나 공부 잘하는 노하우를 기록한 ‘한국의 공부벌레들’이란 책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우등생은 계획표를 잘 짠다.’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는 넘버원 전략 또한 ‘계획표’ 짜기가 아닐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여행하려면 가이드가 필요하다. ‘신동아’는 2006년 1월호 별책부록을 기획하면서 4명의 현명한 가이드에게 미래 지도를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20∼60대 연령대별로 꼭 짚어야 할 노후 설계의 핵심과 실제 사례, 노년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펀드 고르기 비법, 3대 연금 100% 이용하는 요령 등은 어떤 가이드북에서도 만날 수 없는 내용이다. 이들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자신의 노년을 그리다 보면 행복한 미래가 보일 것이다.



    자, 행복할 준비 됐습니까?

    행복한 노후, 준비됐습니까?
    1. 장수(長壽), 미덕이냐 재앙이냐

    2. 당당한 은퇴를 위하여

    3. 자식과 노후, 그 영원한 딜레마

    4. ‘절반의 은퇴’가 가장 행복하다

    5. 연금 100% 이용하는 법

    6. 내게 꼭 맞는 연령대별 노후설계

    7. ‘여유로운 노후’로 가는 지름길, 펀드 투자

    8. 실전! 펀드 쇼핑



    집필자

    ● 우재룡 한국펀드평가·에프피넷 대표이사 ● 민주영 에프피넷 금융컨설팅팀 팀장● 오종윤 국제공인 재무설계사(CFP) ● 원종훈 국민은행 PB사업단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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