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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충격적 오일쇼크’ 예측 보고서

“북한 석탄으로 한국에서 액화 석유 만드는 것도 대안”

  • 김동기 미국 뉴욕주 변호사 greenmt815@hanmail.net

美 정부 ‘충격적 오일쇼크’ 예측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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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유생산이 정점에 다다를 때까지 (아무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기다린다면 정점에 도달한 순간부터 20년 이상 심각한 액체연료 부족으로 큰 시련을 겪게 될 것이다. 정점에 다다르기 10년 전부터 대책을 마련해 준비하면 정점 이후 10년 동안 공급부족에 처할 것이다. 정점에 다다르기 20년 전에 여러 대책을 마련해 실행해야 공급부족에 따른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석유는 크게 ‘재래식 석유’와 ‘비(非)재래식 석유’로 나뉜다. 재래식 석유는 질이 좋고 가벼우며 비교적 쉽게 채굴된다. 반면 비재래식 석유는 무겁다. 타르처럼 끈끈하다고 보면 된다. 재래식 석유에 비해 질은 떨어지면서 발굴비용은 훨씬 더 많이 든다. 여러 가지 보조 에너지가 요구되기 때문에 발굴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재래식 석유는 감소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지난해 한국의 석유수입 평균단가는 배럴당 50.4달러로 불과 1년 전의 36달러보다 40%나 올랐다. 그 결과 수입물량은 2.1% 늘었지만 수입대금은 427억2000만달러로 128억달러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대비 116억2000만 달러 줄어드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또한 고(高)유가는 교역조건을 악화시켜 지난해 한국의 실질 무역손실액은 46조6000억원에 달했다.

유가는 올 들어서도 계속 오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06년 평균 유가를 배럴당 64달러로,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68달러로 내다본다.

유가의 중장기적 전망은 더욱 어둡다. 미 부시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자문한 바 있는 에너지 전문 투자 은행가 매튜 사이먼은 그의 책 ‘사막의 황혼’에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2005년 3월말 유가가 배럴당 54달러일 때 ‘슈퍼 스파이크’ 시기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으며, 결국은 배럴당 105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캐나다 임페리얼카머스은행은 “유가가 2006년 배럴당 84달러, 2007년 93달러, 2007년 4/4분기엔 1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럴당 200달러 시대

과거에는 유가가 오르면 산유국들이 증산을 했다. 새로운 유전이 개발되기도 했다. 이렇게 공급이 확대되면 유가는 적정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패턴이 작동하지 않는다. 유가는 비수기에도 오르고 비축량이 증가했는데도 오르고 있다. 이는 공급능력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암시한다.

지난 20여 년간 저(低)유가 시대가 이어지면서 석유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석유산업에 대한 투자는 부진했다. 그래서 유가 상승의 완충 기능을 했던 ‘잉여 공급능력’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공급이나 수요에 미세한 변화만 와도 유가가 출렁인다. 투기자금마저 몰리면서 유가의 변동성은 한층 심해졌다.

더 큰 문제는 공급에 비해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산유국과 석유회사들이 생산시설을 사실상 풀가동하고 있는데도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성장국의 산업용 연료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버겁다. 2002~2005년 세계의 석유소비 증가율은 2.7%였는데, 이는 1990~2001년 증가율 1.4%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증가분 가운데 30%는 중국의 수입증가 때문이었다.

석유생산의 정점은 일부 지역에서, 혹은 일시적으로 발생한 적은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적은 없다. 석유생산의 정점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석유수요가 석유공급을 항구적으로 초과할 때 유가는 심하게 변동할 것이고 다른 에너지자원에 대해서도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석유공급 능력에 대한 주된 견해는 낙관론이었다. 1990년대의 저유가가 이런 기대심리를 낳았다. 예를 들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펴낸 2004년판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는 “석유생산이 현재 하루 약 8000만배럴에서 2030년엔 하루 약 1억2000만배럴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연평균 1.6%의 성장을 뜻한다. 국제에너지기구는 향후 25년 이내엔 전지구적 석유생산량이 정점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엔 경험적 근거를 토대로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이가 늘고 있다. 석유생산의 정점에 관한 논의는 복잡한 양상을 띤다. 이는 석유 매장량뿐 아니라 석유를 생산해 소비하는 과정과도 연관되어 있다. 비관론자들은 석유 매장량에 관한 정보에 주목한다. 그들은 “석유 저장 탱크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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