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호

이사오 사사키 ‘Insight’

  • 최은정 음반평론가 rabnina@dreamwiz.com

    입력2006-06-08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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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오 사사키 ‘Insight’
    이사오 사사키의 음악세계를 몇 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흔히 그를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라고 칭하지만 그의 음악은 ‘편안함’이라는 이름의 포장지로 재즈, 클래식, 세미클래식 등 온갖 장르를 아우른다.

    듣는 이에게 평온함과 싱그러운 분위기를 선사하고 때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사오 사사키가 피아노 위로 떨어지는 땀 한 방울에까지 힘과 영혼을 실어 자신의 내면세계를 앨범 ‘Insight’에 담아냈다.

    1953년 3월 홋카이도에서 태어난 이사오 사사키는 세 살 때부터 바이올린과 플루트, 기타를 만지며 자랐다. 19세에 재즈 피아니스트 활동을 시작해 1978년 뉴욕으로 무대를 옮겼다. 그곳에서 스즈키 밴드, 밥 모제스 등과 활동했으며, 1982년 노르웨이의 ECM 스튜디오에서 솔로음반 ‘May Bien’으로 데뷔했다.

    그는 클래식과 재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바이올린, 얼후, 베이스, 퍼커션 같은 악기를 이용해 낭만적인 음악을 연주한다. 다양한 표현력을 갖춘 실력파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 그는 우연히 알게 된 남자를 그리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Sky Walker’로 한국 팬들에게 각인됐고, 8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총 12곡이 수록된 ‘Insight’에는 사랑의 설렘이 전해지는 ‘Sorrow Of Love’, 일본의 정서가 다분한 ‘Butterfly In The Rain’, 영화 ‘시월애’에 삽입된 ‘Must Say Good-Bye’ 등 이사오 사사키만의 청명한 피아노 울림으로 듣는 이의 고단한 심신에 위로를 주는 곡이 가득하다.



    서정적이며 정적인 세계를 섬세한 터치에 실어낸 이사오 사사키의 신보 ‘Insight’. 이 음반을 듣노라면 세상을 떠돌다가 집으로 돌아와 만난 어머니의 포근한 가슴에 안긴 것 같은 느낌이 든다.冬

    ‘Songs Of Stephen Foster’
    이사오 사사키 ‘Insight’
    FM을 통해 이따금 흘러나오는 포스터의 곡을 듣고 있노라면 아련한 추억과 향수에 사로잡힌다. 꿈 많던 중·고교 음악시간에 배운 친숙한 멜로디라서일까.미국 민요의 아버지인 포스터의 가곡이 로저 와그너 합창단의 목소리로 되살아났다. 이례적으로 포스터의 작품으로만 구성된 진귀한 음반이다.우리에게 친숙한 ‘켄터키 옛집’ ‘오! 수재너’ ‘스와니 강’ ‘꿈길에서’ ‘금발의 제니’ ‘올드 블랙 조’ 등을 로저 와그너 합창단이 품격 있고 격조 높게 담아냈다. 38년의 짧은 생애에 190곡의 명곡을 남긴 작곡가 포스터가 미국의 슈베르트라 불리는 이유를 이 음반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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