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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救國의 논객’vs‘안보상업주의자’ 조갑제의 비밀

전직 월간조선 기자의 大해부

  • 이정훈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hoon@donga.com

‘救國의 논객’vs‘안보상업주의자’ 조갑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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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대 곁에 야구방망이 놓고 잔다
  • 중학 입시 탈락 재수, 고졸로 신문사 수석 합격
  • 고문과 공해 취재, 르포, 탐사보도에 관심
  • 정형근과의 만남으로 反北으로 돌아서
  • 한때 북한도 조갑제 기사 통해 정보 얻었다
  • “그는 氣가 센 남자” 스스로를 긴장시켜 주변을 장악한다
  • 反北과 親박정희라는 확실한 타깃 설정이 성공 비결
  • 60, 70대를 업고 ‘명예혁명’을 꿈꾸는 남자
  • ‘사실’보다 ‘이념’에 투철한 기자… 보수 진영에서도 부담
‘救國의 논객’vs‘안보상업주의자’ 조갑제의 비밀
“형법 제93조는 ‘줄 여(與)자’에 ‘원수 적(敵)자’인 여적죄(與敵罪)를 정의하고 있는데, 이 조문은 ‘적국과 합세하여 대한민국에 항적(抗敵)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라고 돼 있습니다. 여적죄의 혐의가 인정된 자에 대해서는 무기징역도 주지 않고 오로지 사형만 주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청중 사이에서 ‘와∼’ 하는 소리와 함께 박수가 쏟아짐).

헌법 제66조 2항에는 분명히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다’라고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김대중 노무현씨는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김대중씨가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어와도 그들이 먼저 쏘기 전에는 절대 쏘지 말라’고 했기에, 2002년 6월29일 NLL을 넘어온 북한 경비정에 경고방송을 하던 우리의 참수리 고속정이 북한 경비정으로부터 선제사격을 받아 격침되었습니다. 노무현씨는 북한과 NLL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물론 NLL은 정전(停戰)협정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NLL을 양보하거나 NLL을 놓고 북한과 협상한다면, 우리는 독도 영유권도 일본에 양보하거나 협상해야 할 것입니다. 1965년 체결한 한일협정에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직에 있는 자가 독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일본과 협상하겠다고 하면 과연 우리 국민이 가만히 있겠습니까?(‘옳소’ 하는 함성과 박수)

북한이 핵을 개발해온 것은 누구를 위협하기 위해서입니까. 북한 미사일이 미국까지 날아갑니까. 김영남씨 사례에서 드러났듯 그들이 납치해간 사람이 어느 나라 국민입니까. 이렇듯 북한은 우리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데, 대통령직에 있는 자가 헌법 규정을 외면하고 국적(國賊)인 김정일에게 이로운 짓을 허용하고 있으니, 이것이 반역(反逆)이고 반국가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또다시 함성과 박수).

우리는 헌법의 힘, 법률의 힘으로 이들을 단죄해야 합니다. 이들이 여적죄를 저지른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 법률적 심판을 받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헌법을 지켜내야 합니다. 좌파들은 바로 이것이 두려워 1998년 이후 헌법을 무력화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또다시 박수가 쏟아짐).”

7월1일 조갑제(趙甲濟·61) 전 월간조선사 대표의 연설엔 높낮이가 없었다. 조곤조곤한 목소리인지라 듣다보면 졸음이 쏟아지기 십상일 것 같은데, 조목조목 따지는 화법에 금방 말뜻을 알아들어선지 조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매월 한 차례씩 조선일보 광화문빌딩 9층 강당에서 ‘조갑제의 현대사 강좌’를 펼치고 있다. 1만원을 내야 들을 수 있는 유료 강의인데도 입추의 여지 없이 방청객이 꽉꽉 들어찬다.

자극적 문구 가득

강의가 끝난 후 좌석을 세어보았다. 13개의 의자를 놓은 줄이 20개이니 260석이다. 그런데도 자리가 모자라 일부 방청객은 서서 듣거나 돌아가야 했다. 좌석이 워낙 빨리 차는 바람에 강연은 예정 시각인 오후 2시에 정확히 시작한다. 1만원을 낸 방청객들은 조씨가 월간조선사 퇴직 후 세운 ‘조갑제닷컴’ 출판사에서 낸 책을 선물로 받는다. 최고 인기 책자는 그가 직접 쓴 ‘김대중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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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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