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호

타릭 후세인

벽안(碧眼)의 한국경제 조언자

  • 글·박성원 기자 parker49@donga.com / 사진·정경택 기자

    입력2006-08-08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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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릭 후세인
    TV로 독일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던 타릭 후세인(Tariq Hussain)씨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 팀 중 한국이 유일하게 ‘단일민족’으로 팀을 구성했다는 점 때문이다. 일본도 브라질 선수를 국가대표로 영입한 마당에 이건 좀 심하다 싶었다. 한국인 아내를 만나 아이 셋을 낳고 10년째 한국서 살아 ‘절반’은 한국인이 된 그에게 ‘한국스러움’이란 이처럼 ‘과도한 순혈주의’나 다름없다.

    그는 지난 1월 펴낸 ‘다이아몬드 딜레마’라는 책에서 “한국은 민족적 자존심 덕분에 세계 11대 경제대국이 됐지만, 배타적 태도 때문에 세계적인 산업 클러스터,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 뛰어난 인적 자본 양성에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책은 그가 최근 1년간 직장(부즈앨런해밀턴 한국지사 이사)도 버리고 정치·사회·경제 부문 전문가 80여 명을 만나 한국의 문제점을 듣고 나서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독일에서 태어나고 영국에서 공부(런던정경대 경영학,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석사)한 그는 “1995년 케임브리지대의 한 강의실에서 장하준 교수가 쏟아낸 한국의 놀라운 성장 스토리를 듣고 반해 그 자리에서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한국에서 살면서 그는 한국이 정체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국 사회는 관료, 재벌, 노조 등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에 얽혀 꼼짝 못하고 있다.”

    그의 독창적인 시각이 담긴 칼럼은 ‘신동아’ 9월호부터 연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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