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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읽는 아내 외

  • 담당·구미화 기자

로맨스 소설 읽는 아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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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읽는 아내 외
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 글·기영노, 그림·이정태

연일 전파를 탄 월드컵 뉴스를 보면서 ‘아주리 군단’ ‘전차 부대’ ‘포백과 스리백’ ‘A매치’ 같은 용어에 고개를 갸우뚱했던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만한 책. 스포츠 평론가인 저자는 신문과 뉴스에 자주 나오는 스포츠 용어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경기 규칙, 스포츠에 얽힌 역사적 사건 등 시사적인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기존의 어린이 책들이 스포츠 종목에 대한 백과사전식 설명을 나열하고 있는 데 반해 이 책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시사 상식을 중심으로 내용을 추렸다. 월드컵뿐 아니라 올림픽, 프로축구, 프로야구, 프로골프, 이종격투기, 그 밖에 테니스, 마라톤, 미식축구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가나출판사/192쪽/8500원

돈이 되는 미술 김순웅 지음

전문 컬렉터뿐만 아니라 미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까지 미술품을 부동산이나 주식과 같은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서울옥션 대표를 역임하고, 지난해 K옥션을 설립한 김순웅 대표가 미술품 컬렉션의 첫걸음부터 투자 실전에 이르기까지 조목조목 알려주고 있어 투자 대상으로 미술품에 관심을 돌린 사람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듯하다. 저자는 현 시점에서 미술품이 투자 대상으로 어떤 가치가 있는지, 얼마의 돈으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 각광 받는 대표적인 블루칩은 누구의 작품인지, 인기 요인은 무엇인지, 미술품 경매에는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등을 설명한다. 각 장 끝에는 ‘색이나 형태보다 주제와 양식을 따져봐라’ 같은 팁을 정리해놓았다. 학고재/264쪽/1만2000원

부와 권력을 찾아서 벤저민 슈워츠 지음, 최효선 옮김



하버드대 교수를 역임한 중국학 권위자 벤저민 슈워츠가 중국의 선구적 계몽사상가 엄복(嚴復)의 삶과 그의 눈에 비친 서구사상의 가능성과 한계를 되짚은 책. 아편전쟁 이후 서구열강에 에워싸여 ‘종이호랑이’가 된 중국의 운명을 걱정한 지성인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학자 가문에서 태어나 전통적 교육을 받은 엄복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서양 학문을 익힌다. 영국에 유학해 서양문물을 접한 그는 ‘서양이 이토록 부강해진 비결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모든 탐구의 근원으로 삼는다. 중국이 부강해지기 위해선 서양의 사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근대 서양사상의 원천으로 꼽히는 저서들을 중국어로 번역해 소개했다. 엄복은 동양과 서양의 결정적인 차이가 물질주의와 정신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의 문제라고 구명했다. 서양에서는 인간의 에너지를 고양시켜 찬미했고, 사회 문제에 모든 사람이 관심을 기울였던 반면 중국은 황제와 극소수 관리만이 사회 문제에 관여했다는 것. 또한 중국은 고대를 아끼고 현대를 소홀히 한 데 반해 서양은 옛것을 극복하기 위해 새것을 강조한다는 중요한 차이도 발견한다.

이 책은 중국인 엄복이 본 서양을 서양인이 다시 본다는 점에서 ‘자기 문화 다시 읽기’다. 저자는 동서양의 특수성과 연관성을 동시에 주목하면서 근대화의 문제, 산업사회에서의 자유·평등·민주주의 이념이라는 공통적 문제를 중심으로 비판적 자기 성찰을 시도하고 있다. 한길사/352쪽/1만8000원

대한민국의 기원 이정식 지음

이정식 펜실베이니아대 명예교수는 그동안 축적한 연구 자료와 1990년대에 발굴된 스탈린의 1945년 9월20일 지령, 슈티코프 미소공동위원회 소련 수석대표와 레베데프 소련군 연해주관구 제25군사령부 정치위원의 비망록을 바탕으로 광복 전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미국·소련의 한반도 정책과 그 영향을 분석한다. 이와 함께 소련과 미국의 정책이 이승만 김구 김규식 여운형의 정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1980년대 이후 학계에서 분단과 분단 고착화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는 경향이 짙었던 것은 미국 정부의 문헌과 자료는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했던 반면, 소련 자료는 거의 구할 수 없었던 시대적 상황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일조각/496쪽/3만원

마음이 단순해지는 선화 김홍근 지음

일반적으로 선화란 불교에서 ‘스님들이 수행을 목적으로 그리는 그림’ 또는 ‘마음속 수행의 경지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선화는 ‘일상 중 무심코 마주치는 무심한 그림’을 가리킨다. 스페인에서 옥타비오 파스와 보르헤스를 연구한 문학박사이며 다석 유영모의 사상연구모임 ‘다석사상연구회’에서 활동 중인 저자는 ‘나’를 찾아 떠난 문화유적답사 여행에서 발견한 아름다운 풍경들과의 교감을 감각적인 글로 표현했다. 서산 개심사 범종각의 무거운 지붕과 종을 받치고 있는 휘어진 나무, 백담사 새 법당의 유리 문짝에 비친 뒷산의 숲 등 ‘살아 있는 그림’들을 펼쳐 보이면서. 마음산책/184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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