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특별부록 | ‘내 손 안의 영어’를 위한 명문장 명표현

교차대구법의 천재들

  • 저자 이윤재 / 편집기획·진행 구미화

교차대구법의 천재들

2/6
링컨과 동시대를 살았던 미국의 유명한 흥행사 바넘(Phineas Taylor Barnum)은 링컨과 비슷한 말을 했다.

You cannot fool all of the people all of the time, but you can fool some of the people some of the time. (모든 사람을 평생 속일 수는 없다. 그러나 몇몇을 얼마간 속일 수는 있다.)

바넘은 누구인가? 바넘은 1835년, 한 늙은 흑인 여인을 조지 워싱턴 장군의 161세 된 간호원이라고 선전하며 쇼에 출연시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대중이 희귀하고 기괴한 것에 흥미를 느낀다는 것을 간파하고 짜낸 속임수였다. 바넘은 지느러미가 달린 물고기 몸에 사람 머리를 한 피지 인어를 박물관에 전시하기도 했는데, 이 또한 사람이 만든 것이었다.

한 권의 책이 역사를 바꾸기도 한다. 미국의 여류작가 스토우(Harriet Beecher Stowe)가 쓴 ‘톰 아저씨의 오두막(Uncle Tom’s Cabin)’은 노예제도에 대한 대중의 반감을 고취시켰다. 남부에서는 그의 이름이 증오의 대상이었지만 다른 지역에선 그의 책이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1862년 스토우를 만난 링컨 대통령은 악수를 청하며 “So you’re the little woman who started the big war(당신이 그 큰 전쟁을 일으킨 작은 여인이군요)”라고 말했다.

(3) 처칠



교차대구법의 천재들
처칠(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은 정치가일 뿐만 아니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자 화가로도 유명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이 이집트 전선에서 승리할 즈음에 처칠이 국민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This is not the end. It is not even the beginning of the end. But it is, perhaps, the end of the beginning.(이것은 끝이 아니다. 끝의 시작도 아니다. 아마도 시작의 끝이다.)

“We shape our dwellings, and afterwards our dwellings shape us(우리는 집을 만들지만 집은 우리 삶을 만들어갑니다)”라고 주택 정책을 설명했는가 하면, “I have taken more good from alcohol than alcohol has taken from me(술이 내게서 가져간 것보다 내가 술로 얻은 것이 더 많다)”며 술을 예찬했다. 이 모두 교차대구법을 활용한 것이다.

(4) 허바드

미국의 수필가 허바드(Elbert Green Hubbard)의 말은 각운(脚韻·rhym)의 효과 덕분에 기억하기 쉽다. Natural joy brings no headaches and no heartaches.(꾸밈없는 기쁨은 머리도 마음도 아프게 하지 않는다.) To avoid criticism do nothing, say nothing, be nothing.(비판받지 않으려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아무 말도 하지 말며, 아무것도 되지 말라.)

한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1958년 6월18일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을 질책하며 “Do nothing, say nothing, be nothing”이라고 말했다. 허바드의 말을 인용한 듯하다.

허바드는 친구에 대한 정의를 명쾌하게 내리기도 했다. Never explain-your friends do not need it and your enemies will not believe you anyway.(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다-친구는 그런 말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원수는 어떤 말도 믿지 않는다.) A friend is one who knows you and loves you just the same.(친구란 당신에 대해 잘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5) 케네디

교차대구법의 천재들
미국 정치사(政治史)의 3대 명문장(名文章)으로 꼽히는 것이 있다. 모두 다 대구어법을 적절히 활용했다. 하나는 16대 대통령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Gettysburg Address) 중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1963년 8월23일 노예해방 100주년을 기념해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목사가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행진 때 한 연설의 일부분이다.

I have a dream this afternoon, I have a dream that one day every valley shall be exalted, every hill and mountain should be made low, the rough places will be made clean and the crooked places will be made straight and the glory of the Lord shall be revealed and all flesh shall see it together. (지금 내겐 꿈이 있어요. 어느 날 모든 골짜기가 솟아오르고, 모든 언덕과 산이 주저앉으며, 거친 곳이 평탄해지고, 굽은 곳이 곧게 펴지며, 주의 영광이 나타나 모든 사람이 함께 그것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꿈꿉니다.)

2/6
저자 이윤재 / 편집기획·진행 구미화
목록 닫기

교차대구법의 천재들

댓글 창 닫기

2019/07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