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인명진

  • 글·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 사진·동아일보 사진자료

    입력2006-12-06 1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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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에 인명진(印名鎭·60) 서울 구로 갈릴리교회 담임목사가 임명됐다. 성직자가 정당 당직을 맡은 것부터 이례적이다. 또 국회 국정감사에서 “6ㆍ15 대축전 행사 동안 광주는 완전히 해방구였다”고 발언한 김용갑 의원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어물쩍 넘어가지 않겠다”고 쏘아붙이는 등 한나라당에 대해 ‘할 말은 하는’ 그의 언행도 화제다. 그는 “지역기반이나 반사이익에 기대는 한나라당을 확 뜯어고치겠다. 분노한 국민에게 출당이나 당원권 정지 같은 징계는 별 의미가 없으니, 몸으로 반성할 수 있는 사회봉사제도를 도입하고 싶다”고까지 했다.

    인 목사는 3, 5공화국 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네 차례 옥고를 치르고 1987년 6월 항쟁 때는 국민운동본부 대변인을 지낸 재야 운동권 출신. 이 때문에 그가 한나라당에 들어간 것을 ‘부자연스런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인 목사는 “소금은 썩어가는 곳에 정말로 필요하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재야운동을 할 때는 그래도 야당이 희망이었지만, 지금은 야당이 사랑과 신뢰를 받는 것이 백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길이라고 생각했기에 욕 먹고 이미지 훼손될 것 각오하고 윤리위원장을 맡았다”고 한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인 목사를 데려오기 위해 갈릴리 교회로 찾아가 ‘삼고초려’를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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