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호

황후화

  • 김종래 DVD칼럼니스트 jongrae@papadvd.com

    입력2007-06-0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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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후화
    장이머우 감독의 야심작 ‘황후화’는 몇 번이고 또 보고 싶은 영화다. 450억원이라는, 중국 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1000여 명의 엑스트라와 화려한 색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저우룬파와 궁리는 당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황실 일족의 비틀어진 욕망과 음모를 거대한 스케일로 그려낸다. 셰익스피어의 궁중 암투극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국화로 수놓은 황금갑옷으로 무장한 10만 대군과 황궁의 위용은 큰 볼거리다. 세계 영화시장을 겨냥해 중국 영화계도 할리우드 식으로 변신하고 있는 듯하다. 장이머우의 이전 대작인 ‘영웅’ ‘연인’에 이어 ‘황후화’에서도 춤을 추는 듯한 유려한 액션이 펼쳐진다. 황제와 황후의 대결이라는 스토리 전개도 긴장감을 준다.

    DVD는 2.35대 1 와이드 화면의 선명한 화질, 빠른 전투장면에서의 섬세한 묘사가 특징이다. 돌비디지털 5.1채널의 사운드도 검이 부딪치거나 활이 하늘로 치솟는 소리를 현장감 있게 살려놓고 있다. 장엄한 배경음악, 바람 소리는 서라운드 음향에다 묵직한 저음에 이르기까지 나무랄 데가 없다.

    스페셜피처(부가영상)엔 촬영 현장 영상, 황태자 역을 맡은 저우제륜이 부른 엔딩곡 ‘국화태’ 뮤직비디오가 수록돼 있다. SM픽쳐스 제작. 2만7500원.

    데자뷰



    황후화
    토니 스콧 감독, 덴젤 워싱턴, 제리 브룩하이머는 ‘크림슨 타이드’ 이후 11년 만에 ‘데자뷰’에서 콤비를 이뤘다. 처음 보는 장소나 사람에게서 어디선가 본 듯한 친숙함을 느끼게 되는 이른바 데자뷰 현상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다. 현실과 과거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영화는 미국 뉴올리언스의 부두에서 수백명의 희생자를 낸 페리 폭발 사건과 현장에서 발견된 피살 여성으로부터 시작된다. 2.35대 1 화면의 또렷한 DVD 화질과 강렬한 5.1채널 입체 음향은 스펙터클하고 속도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화려하게 담아냈다. 영화 본편과 함께 제작 과정을 볼 수 있게 구성돼 있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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