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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문화사 외

  • 담당·구미화 기자

버자이너 문화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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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얼굴 김두식 지음

버자이너 문화사 외
2004년 ‘헌법의 풍경’을 펴내 큰 반향을 일으킨 경북대 김두식 교수가 이번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대한 고민을 글로 풀어냈다. 그는 보수적인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해 법조인이 된 자신이 어떤 계기로 전쟁과 평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를 이야기한 뒤, ‘…병역거부’를 둘러싼 오해와 함정을 하나하나 파헤친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논쟁에서 항상 불거지는 ‘군 복무하면 비양심적인가?’ ‘병역거부는 이단이나 하는 짓 아닌가?’하는 질문, 그리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재판정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만일 누가 네 여동생을 강간하고 죽이려 한다면?’이란 질문의 그릇된 의도와 허구성을 논리적으로 증명한다. 우리나라가 휴전상태에 놓인, 사실상 전시 국가이기에 ‘…병역거부’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외국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도 소개한다.

‘…병역거부’를 ‘한국 사회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자유와 국가권력이 충돌하는 가장 치열한 전쟁터’로 규정한 저자는 이 문제가 나와 상관없는 문제, 혹은 이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보편적인 인권 문제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다음번엔 “기독교의 본질에 해당하는 ‘샬롬(총체적 평화)’의 메시지를 버리고 국가권력과 결탁해 기득권 옹호의 첨병으로 전락한 교회의 현실과 그 회복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양인/356쪽/1만4000원



등대 주강현 지음

‘관해기’ ‘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를 펴낸 저자가 한국의 모든 등대를 다녀보고 나서 가려 뽑은 40여 개 등대를 통해 한국의 근현대사와 문화를 비춰본다. ‘제국의 불빛에서 근대의 풍경으로’라는 부제가 암시하고 있듯 등대는 대한제국 시기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제국의 배를 인도하는 ‘제국의 불빛’으로 작동했다. 1903년에 세워진 인천의 팔미도 등대가 한국 최초의 등대이며, ‘제국의 확장을 돕는 첨단 과학’으로서의 등대는 나름의 확고한 목적으로 조성됐기에 설계나 축조 방식이 제각기 달랐다. 저자는 독자에게 이제 낭만적인 풍경의 소재로 자리잡은 등대 기행을 떠나볼 것을 권하며 등대 답사방법까지 안내한다. 그러나 등대에 가서 물이나 음식을 얻어먹으려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생각의 나무/584쪽/2만7000원

한 지리학자의 아리랑 기행 이정면 지음

이정면 미국 유타대 명예교수는 2년 전, ‘유타 코리안 타임스’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던 중 문득 아리랑에 대해 써보고 싶었다. 아리랑 관련 지역을 답사하기 위해 귀국길에 올랐고, 아리랑의 4대 연고지인 서울, 정선, 밀양, 진도를 답사했다. 그리고 이듬해 여름 다시 한국을 찾아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에서 아리랑 연구 서적을 탐독했다. 올봄, 아리랑 4대 연고지를 다시 답사한 끝에 완성한 책이 바로 ‘한 지리학자의 아리랑 기행’이다. 이 교수는 아리랑의 기원과 유래, 영화화된 아리랑, 아리랑 연고지 답사기는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태국, 미국, 유럽에서 찾은 아리랑의 흔적도 담았다. 이 교수는 올해 말까지 영문판 아리랑을 출간할 계획이다. 이지출판/320쪽/1만3000원

정진, 행복을 부르는 힘 지광 지음

불교는 무엇을 말하는가 김윤수 지음

‘정진…’은 서울 포이동의 도심사찰 ‘능인선원’의 원장 지광 스님의 생활법문을 엮은 책. 불교의 핵심 본질을 실생활과 결부해 풀어썼다. 서울대 출신 신문기자였다가 우여곡절 끝에 능인선원을 세운 스님의 포교 능력이 글로 빛을 발한다. ‘불교는…’은 현재 파주시법원 판사로 재직 중인 저자가 불교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불교의 뼈대와 근본을 보여주려는 목적에서 쓴 책이다. ‘삶은 과연 괴로운 것인가’(苦), ‘괴로움은 어떻게 일어나는가’(集), ‘괴로움을 끝내려면’(道), ‘괴로움의 영원한 소멸’(滅) 네 가지 주제를 다룬다. 랜덤하우스/232쪽/1만2800원, 한산암/296쪽/1만원

세종, 실록 밖으로 행차하다 박현모 지음

태종, 수양대군, 정인지, 신숙주, 황희, 김종서, 박연, 허조, 정조 등 조선의 정치가 9인의 시선으로 본 세종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책. 태종의 눈에 세종은 공부는 열심이나 무(武)에는 무지한 왕 후보였고, 수양대군은 세종의 얼굴에서 재위 말년으로 갈수록 고독이 짙어지고, 집현전 학자들에게서 간간이 분노를 느끼는 것을 읽어냈다. 김종서가 지켜본 세종은 여진족 토벌을 위해 대토론을 세 번이나 벌이는 세심한 전략가였으며, 정인지의 눈엔 중국과 지식경쟁을 벌이려는 세종의 치열한 자존심이 돋보였다. 장마다 화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살아 있으나, 전적으로 ‘조선왕조실록’, 이이의 ‘율곡전서’, 이긍익의 ‘연려실기술’ ‘악학궤범’, 신숙주의 ‘보한채집’ 등 사료에 바탕을 둔 내용이다. 푸른역사/292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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