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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이 쓰는 이 사람의 삶

한국판 ‘로렌조 오일’, 김현원 연세대 의대 교수

“물은 ‘화타의 큰형님’, 물로 모든 병을 다스릴 수 있어요”

  • 김서령 칼럼니스트 psyche325@hanmail.net

한국판 ‘로렌조 오일’, 김현원 연세대 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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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로렌조 오일’, 김현원 연세대 의대 교수

김현원 교수는 요즘 ‘물’ ‘기’ ‘토션장’ 연구에 한창이다. 김 교수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 인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네만은 말라리아 환자에게 나타나는 발열반응이 인체의 자연치유 과정에서 나온다고 봤다. 그렇지만 말라리아와 비슷한 발열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을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환자의 자연치유력이 강해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고, 실제 환자들에게 질병과 유사한 상태를 유발하는 물질을 투여했을 때 병이 호전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질병 상태를 유발하는 물질은 대부분 독극물이었다. 행여 독극물로 인한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그래서 하네만이 생각해낸 방법이 독극물에 물리적 자극을 주면서 물에 희석하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물에 독극물을 넣고 흔들어 독극물 분자가 물속에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정도가 돼도, 그 효과는 똑같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것을 ‘물의 기억력’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김 교수는 알게 됐다.

프랑스 국립의학연구소의 자크 벵베니스트 박사도 비슷한 실험을 거듭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1988년 권위 있는 과학지 ‘네이처’에 벵베니스트의 논문이 실리자 과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물질을 물속에 10의 마이너스 120승(10-120)까지 희석해도 처음과 똑같은 반응이 나타난다는 논문 내용은 현재의 물리법칙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었기 때문이다.

“10의 마이너스 120승이라면 태평양에 녹차 한 잔도 안 된다는 말이거든요. 그건 이 반응이 물질적이기보다는 에너지적이란 것을 설명해주는 거지요. 바로 그 물의 기억력 원리를 이용하면 호르몬을 대체할 수 있는 물을 만들 수 있으리라고 판단했죠.”

김 교수는 천재성이 농후한 사람이다. 하얗고 숱 많은 곱슬머리가 멋지게 휘날리는 건 아인슈타인과 흡사하고, 빠르고 탄력 있는 말투와 재기 넘치는 눈빛은 영화 ‘아마데우스’에 등장하는 모차르트를 연상케 했다. 관심사항이 생기면 주변을 잊고 맹렬히 몰두하는 것이야말로 천재의 기본 속성이다. 그는 날마다 실험실에서 밤을 지새웠다. 성공하기만 한다면 딸 우리에게 빛을 주는 일이었다.

“동종요법이 맞다면 호르몬의 성질을 물에 옮겨 마셔도 효과가 있을 거라는 착안에 매달렸어요. 마침 공동연구 때문에 자주 만나던 김대원 박사가 미약한 전류를 통과시켜 물질의 성질을 물에 전사시킬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줬어요.”

전사하고자 하는 물질과 전사를 받는 물질을 모두 코일로 감싸서 전기적으로 연결한 뒤 아주 미약한 전류를 통과시킨다. 그러면 약한 자기장이 양쪽에 형성됨과 동시에 양쪽의 정보가 서로 연결된다. 그 기계를 이용해 바소프레신이란 호르몬의 성질을 물에다 전사해 넣었다. 성공이었다. 그 물을 딸아이에게 마시도록 했다.

‘호르몬 물’의 치유력

그저 탐구이고 모색이었다. 실제 효과를 볼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물을 마신 바로 그 다음날 아이의 체내에 호르몬이 떨어지는 시간이 2시에서 6시로 늦춰졌어요. 그 시간은 점점 늦춰져 나중엔 아이가 잠들기 전 한 차례만 뿌려주면 됐어요. 우리 부부의 소원이 하루 한 번만 바소프레신을 투여하는 거였거든요.”

바소프레신이 떨어질 때마다 아이가 겪어야 했던 고통스러운 증세도 모조리 사라졌다. 단지 물을 마셨을 뿐인데도.

그는 놀라운 가능성을 봤다. 이번엔 물에다 성장 호르몬을 전사했다. 아이가 주사 맞기를 하도 싫어해 성장 호르몬 투여를 끊고 호르몬 정보가 든 물만 마시게 했다. 그래도 우리의 키는 자랐다. 뇌하수체가 없기 때문에 성장 호르몬을 투여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랄 수 없다. 그런데 물만으로 우리의 키가 6㎝나 크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기존의 과학으로는 도저히 해명할 수 없는 변화였다. 분명한 건 이런 신비한 일이 단지 물을 통해 일어났다는 점이다. 딸 덕분에 물의 신비를 체험한 그는 물에 관한 온갖 자료들을 구해 읽었다. 그러나 석연치 않았다. 막연하게 물이 몸에 좋다는 정도일 뿐 구체적으로 왜 좋은지, 어떤 물이 좋은지 과학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이론은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그는 과학자였다. 자신이 경험한 현상을 실증적으로 해명하고 싶었다. 단백질 구조와 유전자 연구에 집중됐던 그의 실험들은 자연히 물 쪽으로 더 많이 옮겨갔다.

“우리 집은 영국 유학 시절부터 쓰던 자연여과 방식의 간단한 정수기를 쓰고 있었어요. 꽤 훌륭한 정수기였는데도 아내가 한국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역삼투압 정수기를 사겠다고 하더군요. 세계 각국의 물에 관한 자료들을 구해 공부하고 있었지만 정작 내가 마실 물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건데, 이왕이면 제일 좋은 정수기를 사자고 아내더러 기다려달라고 했죠.”

정수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활성산소를 없앨 수 있는 환원수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됐다. 미국 과학잡지 ‘BBRC(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일본 시라하타 교수의 ‘전해환원수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산화 장애로부터 DNA를 보호한다’는 논문도 구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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