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미래에셋이 주목하는 ‘코스피 2000 시대’ 투자의 핵

증권, 자동차, 유통업 기대… IT는 당분간 관망

  • 민주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watch@miraeasset.com / 황숙혜 머니투데이 재테크부 기자 snow@moneytoday.co.kr

미래에셋이 주목하는 ‘코스피 2000 시대’ 투자의 핵

2/4
미래에셋이 주목하는 ‘코스피 2000 시대’ 투자의 핵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국산 자동차.

끝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부상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베이비부머’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부터 1965년까지 20년 동안 태어난 7800만명의 인구를 가리킨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과 스티븐 스필버그가 1946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첫 주자들이다.

이들이 40대에 들어선 1985년 이후 자산시장은 장기 상승세를 본격적으로 탔다. 예금 금리가 하락하자 새로운 자산운용 수단으로 주식에 손을 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985년 뮤추얼펀드가 미국 가계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했지만 2000년 그 비율은 10%까지 치솟았다. 전체 인구에서 40~60세 인구 비중의 변화와 주식시장을 나타내는 S·P 500 지수의 움직임은 그대로 겹친다.

일본 베이비붐 세대는 두 차례에 걸쳐 형성된다. 제국주의의 전성기인 1930~39년에 태어난 2148만명의 1차 베이비부머와 1947~49년에 태어난 680만 명의 일명 ‘단카이 세대’다.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1950년부터 일본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특히 1980년 중반은 ‘도쿄를 팔면 미국 전체를 살 수 있다’고 하던 시절이었다. 1990년 1차 베이비붐 세대가 60세 정년을 맞이하기 직전까지 주식시장도 유례없는 활황을 연출했다. 1980년대 말 일본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미국을 추월했다.

11배, 20배, 29배



최근 우리나라 자산시장도 과거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당시와 여건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도 그동안 침체됐던 경기가 다시 상승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완만한 회복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경기회복이 수출과 투자에 의해 주도돼 비교적 균형 있는 성장이 예상 된다”고 내다봤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익의 변동폭은 줄었다.

우리 경제는 장기적으로 선진국형 저성장 체제로 진입한 이후 안정적인 성장기에 들어서고 있다. 저금리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1년 이후 본격적인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하자 투자자들은 더 이상 확정금리 상품으로는 물가상승률조차 따라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들은 앞 다퉈 적립식 펀드로 이동했다.

이 때문에 주식 펀드를 중심으로 하는 간접투자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2000년 초 184조5435억원이던 펀드 총 수탁고는 지난 7월6일 261조3523억원으로 8년 동안 무려 76조8088억원이 늘었다. 특히 올 들어서 27조원이 펀드시장으로 몰리면서 자산운용산업이 금융 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6·25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금융자산을 축적하는 핵심집단으로 들어선 지 오래다. 취업노동시장에 40대가 1위에 올라섰으며 노후에 대한 이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 어느 세대보다 많은 교육을 받은 이들은 다가올 은퇴를 대비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물론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일본과 반드시 똑같은 길을 걸어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각종 제도적, 문화적 차이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의 선례를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다. 미국과 일본의 역사를 고려한다면 지금까지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자산시장의 중심으로 주식이 본격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자산시장을 지배하던 부동산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없을까. 부동산 투자에 대한 매력도는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부동산과 채권을 PER(가격수익률·가격을 수익률로 나눈 수치로 높을수록 고평가돼 있다고 할 수 있음)로 계산하면 주식과 비교해 엄청나게 높다. 반면 주식은 오히려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인 투자위험까지 감소해 부동산과 채권을 대체하는 자산이 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PER는 11배 수준이지만 채권의 PER(국고채 3년물 금리의 역수)는 20배, 전국 아파트 가격의 PER(보증금 25% 가정, 금리는 월세 금리 기준)는 29배 수준이다.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의 경우 35배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부동산의 고(高) PER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높은 수익률이 지속돼야 하는데 각종 제도 강화와 과잉 상승에 따른 버블 우려 등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 일본 증시 상승기와 한국 주식시장 비교
구분 미국 일본 한국
시기 1990년대 1980년대 2003년 이후
주가상승률 4배 이상 상승 6배 상승 3배 이상
경제성장 3%대 안정적 성장 3%→4%대 중반 저성장 안정세
경기상황 장기 호황(신경제) 호황 경기 저점→반등 조짐
금리 하락세 지속 하락세 지속 저금리 유지
기업이익 1997년까지 급증 1980년대 후반 급증증가
펀드투자 확대 확대 확대
경제활동 주체베이비붐 세대 주도베이비붐 세대 주도베이비붐 세대 주도


2/4
민주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watch@miraeasset.com / 황숙혜 머니투데이 재테크부 기자 snow@moneytoday.co.kr
목록 닫기

미래에셋이 주목하는 ‘코스피 2000 시대’ 투자의 핵

댓글 창 닫기

2019/09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