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호

Arioso / 허윤정

  • 최은정 음반 평론가 rabnina@dreamwiz.com

    입력2008-01-07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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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ioso / 허윤정
    ‘첼로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수많은 첼리스트가 다양한 해석과 형식으로 연주했다. 이 곡은 첼로 연주곡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음반 한 장쯤은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이다. 또 약 200년 동안 고악보 가게에 묻혀 있던 바흐의 악보를 발견, 12년간 홀로 연구해 발표한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의 정신까지 보태어져 더 진한 감동을 주는 곡이기도 하다.

    ‘호소력 있는 소리로 관중과 교감하는 연주자’라고 평가받는 국내 정상의 첼리스트 허윤정. 그가 최근 발표한 앨범 ‘Arioso’에도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프렐류드’가 첫 트랙으로 실렸다. 허윤정은 차분하고 기품 있는 연주로 깊은 감동을 전한다.

    미국 줄리어드 음대와 예일 음대 대학원을 졸업한 허윤정은 세종 솔로이스츠의 창단 멤버로 활약했으며, 친자매인 피아니스트 허승연,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과 ‘허 트리오’를 구성해 실내악 연주와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앨범 ‘Arioso’는 세련된 기교와 흡인력 있는 음악성을 자랑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 음반에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외에 곽윤찬이 꿈꾸는 듯 포근한 느낌으로 편곡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클로드 볼링과 요요마의 완벽한 조화가 돋보이는 ‘Arioso’, 곽윤찬과 허윤정이 하모니를 이룬 ‘My One And Only Love’ 등이 수록됐다. 특히 삶에 대한 애정을 담담한 선율에 담아낸 곽윤찬의 곡 ‘Unfailing Love’가 눈길을 끈다.

    앨범 ‘Arioso’에서는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된 바흐의 음악을 중후한 첼로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Mozart Piano Concertos No.20 KV466, No.21 KV467 / 김정원

    Arioso / 허윤정
    강렬한 카리스마와 정열적인 무대 매너로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곡으로 팬을 찾았다. 쇼팽과 라흐마니노프, 차이코프스키 곡 연주 앨범 발표와 꾸준한 공연으로 많은 팬을 둔 김정원은 이 음반에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 21번을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감정을 실어 연주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은 열정, 비애, 비장함을 동시에 담은 명곡으로, 후대 음악인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21번은 모차르트의 창작열이 가장 왕성했으며 심적으로도 가장 행복했던 시기의 작품으로,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테마 음악으로 사용된 뒤 더 유명해졌다. 베를린 필, 빈 심포니 등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울프 쉬머가 지휘를, 빈 교향악단의 체임버 연주자들로 구성된 바이너 콘체르트 베라인이 연주를 맡아 격조 높은 선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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