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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 육체근육만 있고 정신근육이 없다 無한계 ‘멘털 리허설’로 이기는 연습을!

김화성 스포츠 전문기자의 태릉선수촌 특강

  • 김화성 동아일보 스포츠 전문기자 mars@donga.com

한국 선수들, 육체근육만 있고 정신근육이 없다 無한계 ‘멘털 리허설’로 이기는 연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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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 육체근육만 있고 정신근육이 없다 無한계 ‘멘털 리허설’로 이기는 연습을!

2007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환호하는 팬들에게 답례하는 김성근 감독.

그는 2007년 7월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IAAF) 골든리그 400m B그룹 경기에서 일반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쳐 당당히 2위를(46초90) 차지했다. 그의 개인 최고기록은 100m 10초91, 200m 21초58, 400m 46초34. 이는 2004 아테네올림픽 여자부 금메달 기록(100m 10초93, 200m 22초05, 400m 49초41)보다 앞선다.

그의 꿈은 베이징올림픽 400m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훈련도 늘 일반선수들과 똑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육상연맹은 아직 그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로 ‘스프링 바퀴 또는 기타 장치를 활용한 기술적 장비가 기록향상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를 용인할 수 없다’는 규정을 들고 있다. 국제육상연맹은 그의 레이스를 담은 비디오를 분석해 과연 그의 의족이 기록향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그가 베이징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 물론 올림픽 출전 B기준 기록인 45초95보다 좋은 기록도 내야 한다. 피스토리우스의 좌우명은 “가진 능력을 발휘하면 불가능은 없다” 이다.

초등생 수준의 정신근육

한국 스포츠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오는 2월부터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이 펼쳐진다. 8월엔 베이징올림픽이 있다. 그리고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3년여밖에 남지 않았다. 날은 저무는데 갈 길은 멀고, 보는 눈은 높은데 손발이 말을 듣지 않는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남녀 마라톤, 남녀 경보 20km, 남자 400m 릴레이, 남자 창던지기, 남자 세단뛰기, 여자 멀리뛰기, 여자 장대높이뛰기 등을 유망종목으로 선정해 집중육성하기로 했다. 과연 성공할까. 계획대로 메달권이나 최소 톱10에 들 수 있을까.



결론은 그 어느 종목이든 지금과 같은 ‘정신근육’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운동을 몸으로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 자신이 가진 최고기록조차 낼 수 없다. 2006년 아시안컵 축구에서 경기를 앞두고 새벽까지 술을 마신 행동이나,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진출한 이천수가 두 달 만에 “적응하기 힘들다”며 돌연 귀국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요즘 한국 선수들의 정신근육은 초등학생 수준에 불과하다. 조금만 아파도 못하겠다고 나자빠진다. 툭하면 힘들다며 칭얼댄다. 자기 스스로 한계를 정해놓고 그 한계를 조금이라도 넘으면 지레 포기해버린다. 남자 100m 한국기록(1979년 서말구 10초34)이 왜 29년 동안이나 깨지지 않고 있는가. 그것을 하나의 벽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계 육상무대에서 10초 벽이 깨진 게 언제인데 아직까지 우리 선수들의 정신근육은 그 벽에 맴돌고 있을까.

1954년 이전만 해도 ‘인간이 1마일(약 1609m)을 4분 이내에 달린다’는 것은 불가능으로 여겨졌다. 당시 생리학자들은 ‘인간이 1마일을 4분 이내에 달린다면 곧 심장과 허파가 파열돼 죽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뼈 구조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1마일을 6번이나 4분3초에 달린 호주의 존 랜디 선수는 “그것은 벽돌 장벽이다. 다시는 도전하지 않겠다”며 진저리를 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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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성 동아일보 스포츠 전문기자 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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