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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특집 | 이명박 2008-2013

‘정권교체 이후 범야권’ 시나리오

정동영, 대리인 내세워 전대 장악 → 총선 후 복귀?

  • 구자홍 내일신문 정치부 기자 jhkoo@naeil.com

‘정권교체 이후 범야권’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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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이후 범야권’ 시나리오

대통합민주신당에선 대선 이후 ‘정동영 대 비(非)정동영 연합’ 구도로 당권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신당은 1월말 전대를 통해 총선에 대비한 전열을 정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지만, 구체적 논의는 대통령후보로 나섰던 정동영 후보의 거취 문제가 결정된 이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 후보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신당의 초선의원은 “대선 패배의 책임은 일차적으로 후보로 나섰던 정동영 후보가 져야 한다. 그렇지만 정동영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씌울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 나타난 민의(民意)가 ‘정동영이 싫다’였다기보다는 ‘참여정부 등 범여권이 더 싫다’였다는 점에서다. 위 의원은 “대선에 나타난 유권자의 표심이 미래에 대한 선택에 방점이 찍혀 있기보다는 참여정부에 대한 심판적 성격이 강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인식은 신당 내 친(親)정동영계 인사들뿐 아니라 중도 성향의 인사들 사이에서도 적잖이 감지된다. 2004년 총선 당시 PK지역에서 출마한 모 인사도 “대선 이후,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정동영 후보에 대한 동정여론이 일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정 후보가 대선 이후 일정기간 2선으로 물러나 있으면서 전대에서 대리인을 내세워 당권을 다시 장악한 뒤 총선에 즈음해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동영 대 非정동영 연합구도

‘이명박 특검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대선 이후 특검 수사가 시작돼 정 후보가 대선전에 강조한 ‘부패 대 반(反)부패’ 전선이 대선 이후까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도 정동영 후보의 완전한 2선 후퇴 가능성을 막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1월 전대에서 선출되는 새 지도부가 4월 총선 공천권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해온 친(親)정동영계 인사들마저 당권이 넘어가는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비록 정동영 후보가 ‘2선 후퇴’를 선언한다 하더라도 당 대표를 선출하는 1월 전대에 어떤 형태로든 대리인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정 후보가 전대에 대리인을 내세운다면 1월 전대는 대선후보 경선의 연장선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자연스레 대선후보를 거머쥐었던 정동영 후보 대 비(非)정동영 연합 구도로 대진표가 짜일 것으로 보인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인적 구성은 대통령후보를 배출한 친정동영계 인사들을 비롯해 선진평화연대를 기반으로 한 손학규 전 지사 그룹, 재야 운동권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친김근태 그룹, 중도 성향의 열린우리당 중진그룹, 민주당 출신 그룹과 시민사회단체 인사 그룹, 여기에 친노 성향 인사 등 7개 그룹이 한데 묶여 있다.

이 같은 인적 구성의 특수성에 비춰볼 때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며 당내 최대 계파로 부상한 정동영 후보측에서 대리인을 당대표에 출마시킬 경우 다른 정파들의 견제 심리가 일제히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친김근태계 인사는 “경선 이후 경쟁자들이 모두 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자력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를 보인 만큼 정 후보가 대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대선에 패배했음에도 대리인을 내세워 또다시 당권을 거머쥐려 한다면 반대파들의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가 대리인을 내세운다면 결국 비정동영 연합을 통해 세 대결을 벌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치인이 추구하는 권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일반 국민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대통령 권력’, 즉 대권이다. 대선에서 당선되면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5년 동안 정부와 산하단체 등에 대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대권 쟁취를 위해 5년에 한 번씩 정당들은 사활을 걸고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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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내일신문 정치부 기자 j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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