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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지식채널 외

  • 담당·구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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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1세 _ 앨리슨 위어 지음, 하연희 옮김

카이사르 _ 에이드리언 골즈워디 지음, 백석윤 옮김

아메리칸 시저 맥아더 평전(전 2권) _ 윌리엄 맨체스터 지음, 박광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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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의 지도자였으나 우리나라에서도 그 리더십으로 추앙받는 세 인물의 전기가 비슷한 시기에 출간됐다. 먼저 ‘엘리자베스 1세’는 유럽의 변방이던 영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든 엘리자베스 여왕의 전기다. 세 살 때 어머니 앤 불린을 단두대에서 잃고 스물두 살엔 사형수가 되어 런던탑에 갇히는 시련을 겪은 엘리자베스. 스물다섯 살에 왕위에 오른 그녀가 평생 결혼하지 않고 반역의 화살을 용케 피해가며 45년간 영국을 통치한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또 한 명의 ‘극적인 삶’을 살다 간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저자는 그의 삶이 ‘이보다 더 극적인 삶은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표현한다. 저자는 전사학자(戰史學者)답게 갈리아전쟁을 비롯한 전쟁 서술에 많은 공을 들였다. 풍부한 사료 검토를 통해 셰익스피어 작품에 등장하는 “브루투스, 너마저”는 실제로 사료에 기록된 바는 아니며, 카이사르의 여성편력이 당시 로마 사회에서 ‘독보적’이었음을 밝히는 내용도 있다.



맥아더 평전은 맥아더의 출생과 성장, 그를 둘러싼 우정과 적의를 담았다. 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저자의 목소리를 최소화하고 인용문을 많이 넣어 판단을 독자 몫으로 남긴다. 루비박스/796쪽/2만9000원, 루비박스/864쪽/2만4900원, 미래사/1권 632쪽, 2권 664쪽/각 3만원

과학, 인문학 그리고 대학 _ 김영식 지음

“대학에서 전공을 정할 때, 문과나 이과로 구분함으로써 학생들 공부의 폭을 좁혀버리고 있다. …따라서 ‘문과인’과 ‘이과인’으로 구분된 사람들은 상대 쪽에 속하는 분야는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이는 상대에 대한 심한 무지를 낳게 되고, 이런 무지는 서로에 대한 편견으로 이어진다. 우리 사회 전체를 두고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상호 무지와 편견이 과학기술을 일반 문화로부터 더욱 심하게 유리되게 했다는 점이다.” 1977년부터 서울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01년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로 전과(轉科)한 독특한 이력의 저자가 인문학과 과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지식을 알기 쉽게 풀어쓰고, 대학 문제를 예리하게 짚은 10편의 글을 묶었다. 생각의나무/232쪽/1만1000원

코뮨주의 선언 _ 고병권·이진경 외 지음

‘코뮨주의’를 정치적·철학적으로 탐구하고 이념 지향을 체계적으로 밝힌 책. 인문학 실천·연구 공간 ‘수유+너머’의 10년에 이르는 집합적 연구와 실험의 이론적 결산이기도 하다. 국문학자 고미숙과 함께 처음 ‘수유+너머’를 만든 저자들은 코뮨을 ‘국가에 포획되거나 자본에 사로잡히기를 거부하며, 자유로운 개인들의 개성과 차이가 존중되는 공동의 삶’으로 정의한다. 특권적인 아카데미즘에 대항해 스스로 지식을 생산하고 공유하는 대중지성의 결실을 추구한 ‘수유+너머’를 통해 ‘코뮨주의’를 실천해온 저자들은 적대와 추방의 정치를 넘어서 어떻게 우정의 정치, 구성의 정치가 가능한지, 코뮨주의적 주체를 어떻게 설정하며, 코뮨주의 산물로서의 감응과 정서가 어떤 것인지 탐구한다. 교양인/400쪽/1만8000원

그림으로 본 음식의 문화사 _ 케네스 벤디너 지음, 남경태 옮김

“이 책의 목적은 대단히 다양한 음식 회화를 두루 소개하고, 그 전체 계보를 파악하는 데 있다.” 위스콘신 밀워키 대학의 예술사 교수인 저자는 초기 르네상스 이후 유럽과 미국의 음식 그림들을 연구하면서, 음식 회화 그 자체를 하나의 장르로 분류한다. 그림 속 작은 음식에도 그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 있다고 보는 저자는 브뢰헬, 렘브란트, 샤르댕, 마네, 워홀을 비롯한 많은 화가의 작품들을 다루는데, 다만 예술적으로 접근하기보다 그림에 등장하는 잔치, 과일, 식기, 죽은 짐승 등의 근저에 놓인 무의식에 초점을 맞춘다. 그림을 통해 음식의 재료를 구입하고, 요리하고, 먹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추적하며, 그 시대의 식습관은 물론 종교적·의학적 믿음까지 연관지어 살펴본다. 예담/324쪽/1만8000원

허준영의 폴리스 스토리 _ 허준영 지음

이른바 ‘시위 농민 사망사건’으로 청와대의 사퇴 압력을 받고 2005년 12월30일 ‘눈물의 퇴임식’을 치른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자서전. 경찰이 되겠다는 유년 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른셋의 나이에 외교관에서 경찰로 변신한 그는 자서전에서도 경찰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강조했다. 21년의 경찰생활에서 겪은 여러 에피소드와 더불어 경찰 지망생들에게 “폼 잡으려고 경찰 선택하지 마라” “지휘관이 되려면 ‘제너럴리스트’가 돼라”고 조언한다. 참여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치안비서관으로 발탁됐으며, 결국 청와대에 의해 경찰을 떠나게 된 저자는 자신이 겪은 참여정부 386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장·차관과의 약속도 쉽게 깨는’ 행동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고. 중앙일보시사미디어/370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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