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인터뷰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당헌, 당규 어긴 김무성 의원 복당은 불가”

  • 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2/4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2007년 대선은 네거티브로 시작해 네거티브로 끝났다. 대선 5일 전인 12월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BBK 수사 검사 탄핵소추안’과 '이명박 특검법’ 처리를 강행하려는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거친 몸싸움을 하고 있다.

▼ ‘원칙적으로’라는 표현은 예외도 있다는 뜻인가요.

“참으로 억울하게 당을 나갈 수밖에 없었다가 돌아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죠.”

▼ 김무성 의원의 경우 당선 직후 “복당 신청해서 한나라당 들어가는 게 우선 목표”라고 했습니다.

“복당 신청을 해도 당헌·당규와 정당정치의 기본정신을 지켜야 하므로 누구라 해도 거기에는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 그렇다면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그 후유증이 오래 지속될 수도 있을 텐데요.



“한나라당이 공천 과정에서 국민을 만족시키지 못한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당은 당대로 공천 기준이 있기에 그것과 국민의 인식 사이에 괴리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친박연대나 친박 무소속이 약진한 겁니다. 앞으로 국회 운영이나 당 운영에서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 한나라당이 과반을 차지하긴 했지만 안정적 의석수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추가 영입 작업을 하고 있나요.

“처음부터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된 이들이 한나라당에 들어오겠다면 환영입니다. 그러나 다른 당 의원들을 인위적으로 입당시키는 것은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고 봐요. 일단 우리는 과반 의석을 가졌습니다. 친박연대나 자유선진당과의 관계가 쉽지 않다 해도 투표를 통해 우리 의지를 관철할 수 있어요. 물론 가급적 표결보다는 상대 당을 존중하면서 설득하고 타협해나가는 것이 옳겠지요.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우리는 153석을 지키면서 원만한 타협과 설득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겁니다.”

보수진영 203석…개헌 가능?

물론 안 대표의 말처럼 설득과 타협이 잘 통할 경우 보수진영은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번 총선 결과 보수진영은 한나라당(153석), 자유선진당(18석), 친박연대(14석), 보수성향 무소속(18명) 등을 합해 203석을 차지했다. 개헌 가능(재적의원 3분의 2 찬성) 의석수인 200석을 넘어선 것. 이런 상황을 우려한 통합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당의 일차 목표를 개헌 저지선인 100석 확보에 뒀지만 이에 훨씬 못 미치는 81석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우려스러운 분석도 나온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200석이면 개헌도 가능한 수준이고, 대한민국 공화국을 이씨 왕조로 개헌해도 될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물론 한나라당은 지금 시점에 개헌 얘기가 불거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안상수 대표도 “개헌 논의는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의 힘을 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금 그 얘기를 끄집어내는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개헌 논의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 1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대통령 4년 연임제를 중심으로 하는 ‘원 포인트 개헌론’을 들고 나왔다가 정치권의 냉담한 반응에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개헌은 국민 동의를 얻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혀 그 논의가 후순위로 밀려나 있었을 뿐이다.

어쨌든 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우리 국회와 정치는 변신을 시도해야 할 상황이다. 18대 총선은 46%라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해 국민이 자신의 삶과 괴리된 제도정치에 얼마나 염증을 내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안 대표도 “이제는 국회와 정치가 좀 달라져야 한다. 그래서 본격적인 개헌 논의에 앞서 권력구조 변경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 권력구조 변경 논의에 대해 이 대통령과도 교감이 있는 건가요.

“그렇진 않아요. 우선 이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심도 있는 연구 모임을 정부나 국회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권력구조 변경에 관한 여야 의원 연구 모임을 만들어 의원들 간에 토론하고, 시민 학자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도 들어보면서 이를 활성화할 생각입니다.”

2/4
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목록 닫기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댓글 창 닫기

2019/06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