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호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소망교회 아닌, 봉은사 다니는 이 대통령 고려대 후배

  • 윤완준(동아일보 문화부 기자)

    입력2008-05-16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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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로 2000년부터 고려대 박물관장을 맡아온 데다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까지 받은 고려대 라인이다. 여기에 국립박물관에서 일한 경험이 없어 관장 취임 당시 고려대 인맥 덕분에 관장으로 발탁된 게 아니냐는 눈초리도 많았다.

    하지만 최광식 관장은 “오랫동안 고려대 박물관장을 지내며 2005년 고구려특별전 등 여러 차례 대형 전시를 치렀고 중앙박물관과 전시 교류도 해왔다”며 박물관 운영 경험은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고려대 출신은 맞지만 대통령이 나가는 소망교회가 아니라 봉은사에 나가는 불교 신자고, 고향도 서울이라 요즘 회자되는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지역)’ 인맥도 아니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취임 이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수장에 대한 우려를 ‘특유의 경청하는 태도’로 불식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최 관장은 2003년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은 뒤 지금은 동북아역사재단에 흡수된 고구려연구재단 상임이사로 활동하며 중국 동북공정에 대한 사학계의 대응 운동을 주도한 문헌사학자다.

    한국역사민속학회 회장, 한국고대사학회 회장, 한국대학박물관협회 부회장 등 학술단체장과 협회 간부를 지냈으며 최근 고려대 총장직에 도전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이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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