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호

이선용 환경비서관

‘환경도 산업이다’ 환경정책 밑그림 그린 환경전문가

  • 성동기(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입력2008-05-16 1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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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용 환경비서관
    이선용 대통령환경비서관은 환경부에서 20여 년간 환경 정책을 주무르고 또 7년간 현장에서 직접 환경기업을 경영해본 이색적인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현실에 맞는 실용적인 정책을 주문하는 편이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에는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 참여해 환경 분야 정책공약의 밑그림을 그렸다.

    1회용 컵 무상 제공 금지가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고 보고 1회용품 사용규제를 풀어 소비자 불편을 덜어줬으며 수돗물 관련 규제도 합리적으로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 것에 대해 국민이 불신하는 상황에서 수돗물의 안전성만을 홍보하기보다는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열어줘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병에 담은 수돗물 유료 판매를 허용하는 한편 외국에서처럼 수돗물을 고성능 정수기로 걸러 판매하거나 공급하는 계획을 공약에 담았다.

    이 비서관은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편익을 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앞으로 환경 정책을 다루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며 “관념적인 환경보전보다는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환경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 정부는 환경산업을 집중 육성해 2012년까지 연간 해외수출액을 8배 늘리고 일자리 35만 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환경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그는 이에 대해 “환경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기술 있는 한국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기업이 (제조업체의 수출을 지원했던) 과거의 종합상사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법학과 3학년 때인 1977년 행정고시(21회)에 최연소로 합격했으며 환경부 정책총괄과장, 대통령환경비서실 행정관, 환경공무원교육원장, 공보관, 금강환경관리청장 등을 역임했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과는 경기고 동창이다.

    200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겸직교수로 활동하면서 정책적으로 조언하는 싱크탱크 모임에 참여해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인수위에서는 환경 분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李善龍

    생년월일 : 1957년 3월5일

    출생지 : 서울

    학력 :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학사·석사), 미국 인디애나대 정책학(박사)

    경력 : 행정고시 21회, 환경부 대기정책과장, 환경공무원교육원장, 공보관, 금강환경관리청장, 한국팬지아 사장, 환경비전21 회장,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저서 : ‘환경학의 이해’

    가족관계 : 부인 김정씨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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