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호

내한공연 가진 ‘벼락출세’ 테너 폴 포츠

  • 글·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 사진·클립CMS 제공

    입력2008-06-09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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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한공연 가진 ‘벼락출세’ 테너 폴 포츠
    “저를 보세요, 당신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외판원 출신으로 지난해 영국 iTV의 스타 발굴 리얼리티 쇼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서 우승하며 오페라 가수의 꿈을 이룬 폴 포츠(Paul Potts·37)가 내한해 많은 것을 주고 갔다.

    그는 5월3일 서울 이화여대 강당에서 전세계적으로 300만장 넘게 팔린 앨범 ‘원 챈스(One Chance)’에 실린 ‘카루소(Caruso)’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등의 팝페라 곡과 ‘아베 마리아(Ave Maria)’ 등을 부르며 2700여 명의 관객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실력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라도 하듯 그는 울림이 큰 목소리로 무대를 압도했다.

    그는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전하고 싶어했다. 5월1일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그는 그런 마음을 털어놓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단 한 번의 작은 기회라도 절대 놓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 성공의 기회를 잡게 된 것처럼.”



    그는 학창시절에 외모 탓에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외판원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며 빚을 지면서도 성악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제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가 됐고, 노래를 하며 사는 첫 번째 꿈을 이뤘다. 기회가 온다면 오랜 꿈인 오페라 무대에도 서기를 희망한다. 당분간 세계 공연을 계속하고, 올여름엔 크리스마스용 앨범을 녹음할 계획이다. 노래만큼이나 마음도 따뜻해 그는 내한 공연 수익금의 일부를 북한 결핵아동을 후원하는 데 기부하고 서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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