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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운의 지중해 편지

이탈리아 친퀘테레

아름다운 바닷가 다섯 마을 순례

  • 사진/글·최상운(여행작가) goodluckchoi@naver.com

이탈리아 친퀘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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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친퀘테레

친퀘테레를 잇는 길 곳곳에서 사람들이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좌) 베르나차의 높은 절벽 위에 있는 오래 된 요새.(우)

친퀘테레가 매력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자유로운 여정인데, 마을을 잇는 길을 걸어 가거나 열차를 탈 수도 있고 혹은 배를 타고 돌아볼 수도 있다. 걷다가 힘이 들면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것도 쉬워 그 여유로움조차 재미있다.

나는 친퀘테레에서 가까운 남쪽의 라스페치아(La Spezia)에서 하룻밤을 묵고 이른 아침 마을로 향했다. 처음 나타난 마을이 리오마조레인데, 친퀘테레의 다른 마을에 견주어 비교적 현대적인 시기에 건설됐다. 라스페치아에서 기차를 타고 역에 내리면 바로 옆에 마을 중앙으로 걸어서 갈 수 있는 터널이 있다. 터널 아래로는 리오마조르 강이 흐르는데 가끔씩 터널 사이로 밖이 내다보이기도 해서 심심치 않다. 마을에 도착하면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작은 마을 풍경이 펼쳐지는데 정겹게 다가온다. 여행객이 많이 지나다니는데도 개의치 않고 자기들만의 생활을 잘 영위해나가는 마을 사람들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사랑의 길

리오마조레에서 다음 마을인 마나롤라까지는 그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에 일명 ‘사랑의 길’로도 불린다. 이 코스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길로 30분 정도 걸리는데 도중에 소박한 조형물과 사랑을 약속하는 연인들의 자물쇠 더미도 볼 수 있다.

사랑의 길을 지나서 도착하는 마나롤라는 높은 절벽 위에 앙증맞아 보이는 집들이 조금은 위태롭게 서 있는 마을이다. 이곳은 12세기경에 조성된 마을로 처음에는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한 전략적인 목적으로 절벽 위에 집을 지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절벽 꼭대기에 약간의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제는 평범한 작은 마을로 보이는 마나롤라는 14세기경까지 인근의 대도시인 제노바와 교역을 했던 부유한 마을이었단다. 중앙광장에 있는, 14세기경에 지어진 성당에 가면 당시의 영화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이탈리아 친퀘테레

베르나차의 작은 광장에서는 거리의 음악가들이 즉석 연주를 펼친다.(좌) 몬테로소 바닷가의 강렬한 햇살 아래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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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최상운(여행작가) goodluc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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