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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의 영산강 운하론 & 선벨트 구상

“강 살리는 뱃길 꼭 복원해야… 4대강別 운하는 잘한 선택”

  • 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박준영 전남지사의 영산강 운하론 & 선벨트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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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의 영산강 운하론 & 선벨트 구상

남도의 젖줄 영산강 하구. 강과 바다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수질오염의 한 원인인 하구둑이다.

박 지사는 도지사실 오른쪽 창문으로 멀리 보이는 영산강 하구를 가리키며 영산강을 살려내지 않고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누누이 강조했다. 환경부에서 발표한 영산강 수질은 상류지역은 1등급이나 광주 지역 하수가 유입된 중류지역인 나주대교의 수질은 4등급이고, 하류인 영산호는 질소·인의 경우 농업용수 수질기준인 4등급을 초과해 6등급이다. 영산호는 1981년 하구 둑 축조 후에 매년 13cm씩 퇴적물이 쌓여 지금은 그 총량이 5900만t에 달한다고 한다. ‘죽은 강’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운하자료관, 내륙항 만든다

▼ 영산강이 다른 강보다 수질오염이 심각한 이유가 뭡니까.

“1996년 주암댐 상수원이 목포시에 공급되면서 영산강물을 순수 농업용수로만 사용했는데, 정부의 수질보전대책이 광역 상수원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다 보니 영산강에는 4대강 수질개선계획에 의해 잡혀 있던 예산 1조5000억원 중 49%인 7000억원밖에 투입되지 않았죠. 반면 한강은 계획 예산의 127%, 낙동강은 80%, 금강은 62%가 투입됐습니다. 또 영산호의 관리 부처가 치수(治水)·이수(利水)는 국토해양부, 농업용수는 농림수산식품부, 수질은 환경부가 담당하고 있어요. 여러 부처로 분산되니 효율적 관리가 어렵죠.”

▼ 영산강 뱃길 복원 프로젝트의 출발은 강 살리기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군요.



“영산강도 과거에는 홍어잡이 배가 나주까지 올라갔어요. 낙동강의 조공(租貢)배가 상주까지 올라갔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하구 둑이 완공되면서 뱃길이 완전히 끊겼죠. 지역민들 사이에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 뱃길을 복원하고 맑고 깨끗했던 옛 모습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거죠.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영산강 뱃길을 자연친화적으로 복원하면 어떨까 하고요. 복원된 뱃길과 주변의 문화관광자원이 연계되면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 영산강 운하의 시작점과 바다 연결지점은 어디입니까.

“복원될 영산강 뱃길은 내륙인 나주 영산포에서 출발해 목포 하구 둑에서 바다로 연결됩니다. 영산포는 예전 바다에서 들어오는 홍어잡이 배들의 집산지였지요. 지금도 홍어축제로 유명하죠. 현재 그쪽 일부에는 옛날 그 많던 물은 다 어디 가고 하구 둑이 들어선 이후에 20년 된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강바닥이 주변 논 높이하고 비슷한 곳도 있습니다. 이걸 준설해서 깨끗이 하고 홍어배가 다시 들어올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 대통령직인수위는 영산강 프로젝트의 예산으로 4조8500억원을 제시했는데요. 전남도는 이보다 훨씬 많은 8조5550억원의 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압니다.

“그중에는 이미 확보하거나 검토 중인 사업 예산 3조8000억여 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민자도 1조7100억원이 들어가 있고요. 추가로 현 정부에 요구한 금액은 3조원 정도입니다.”

전남도가 정부에 제출한 영산강 프로젝트 재원별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실제 수질개선 사업과 뱃길 복원에 관련된 사업이 혼재되어 있다. 이미 예산이 확보되거나 투입이 검토되고 있는 15개 사업을 살펴보면 영산강과 바닷물의 교류확대(수질개선)를 위한 배수갑문 확장(240m→480m)과 좀 더 큰 배가 더 많이 바다로 오갈 수 있게 하기 위한 통선문 확장(15m→140m) 비용으로 1730억원이 잡혀 있고, 하도 준설에 1870억원이 잡혀 있는 식이다.

“작은 배부터 띄운다”

하도 준설은 단기간에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배가 다닐 수 있는 깊이(흘수)를 확보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이외에 영산강 환경오염 수질개선 비용으로 1조3000억원이 따로 잡혀 있고 영산강 유역 고대 문화권 개발에 1조1300억원이 책정돼 있다. 이 계획안을 보면 전남도는 영산강 운하를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을 이미 시작한 셈이다.

추가로 신청한 예산 항목 중에는 영산강 운하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예산이 많다. 영산강 하구 둑 이설에 1조6000억원, 교량 개수에 2640억원, 철도노선 변경에 4000억원, 영산포구 재개발에 300억원, 컨벤션 타운과 운하자료관 건설에 2300억원, 나루터(나루내륙항) 건설에 600억원 등 관광과 영산강 주변개발에 4600억원이 들어간다. 그리고 실버타운 및 은퇴자 시티, 수상호텔, 산업단지 조성, 국제농수산물 물류기지 건설에 1조7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데, 전남도는 이 부분에 대해선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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