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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60주년 大특집

의회정치 60년, 선량들이 낳은 진기록

2628명이 엮은 헌정사의 씨줄과 날줄 의회민주주의 반석 위에 올려놓다

  • 이기홍 언론인 kihong46@hanmail.net

의회정치 60년, 선량들이 낳은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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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정치 60년, 선량들이 낳은 진기록
부부의원과 부자의원, 형제의원

한글은 물론 한자도 같은 동명이인도 있다. ▲강경식姜慶植 (12대 부산진·14대 부산 동래갑·15대 부산 동래을과 12대 전국구) ▲김효석金孝錫 (제헌 경남 합천을과 16·17대 전남 장성담양곡성 및 18대 전남 담양곡성구례) ▲박세환朴世煥 (15대 전국구·16대 비례대표와 17대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이종찬李鍾贊 (9·10대 유정회와 11·12대 서울 종로중·13·14대 서울 종로) 이 대표적이다.

1974년 10월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서영희(유정회)가 질문을 하기 위해 등단할 무렵이었다. 국회의장 정일권이 세 번째인 서영희의 질문 순서를 두 번째로 앞당겼기 때문에 신민당 의석에선 항의 소리가 있었다.

이때 공화당 의석의 김제원(8대 당시 충남 대덕연기·9대 충남 금산대덕연기)이 신민당 의석을 향해 “시끄러워! 누가 의장인지 모르겠네”라고 고함쳤다. 그의 고함에 장내는 한동안 웃음꽃이 피었다. 서영희는 남편 김제원의 자상한 ‘외조’에 힘입어 긴장감 돌던 장내 분위기를 누그러뜨린 뒤 무사히 질문을 마칠 수 있었다. 이들은 1973년 3월 9대 의원에 같이 당선된 후 그해 8월 “국가관의 일치가 마음에 들었다”며 결혼했다.

2004년 4월 17대 총선에서 최규성(17·18대 전북 김제 완주)과 이경숙(17대 비례대표) 부부가 동시에 금배지를 달고 등원했다. 부부 동시 등원 첫 사례다. 이밖에 박철언(13대 전국구,14·15대 대구 수성갑)이 14대 때 의원직을 상실하자 부인 현경자가 남편 지역구에서 보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15대 전국구 김찬진의 부인 이영애는 18대에 등원하여 부부 의원 경력을 보유하게 됐다.



아버지와 두 아들 곧 3부자가 의원을 역임한 네 가정이 있다. 유석 조병옥의 두 아들 윤형(5· 6·7· 8·13·14대), 순형(11·12·14·15·16·17·18대)을 비롯해 아버지 이재학(제헌·2·3·4·5대)과 교선(5·8대), 응선(13·15대) 형제, 아버지 김대중(5·6·7·8·13·14대)과 홍일(15·16·17대), 홍업(17대) 형제, 아버지 김동석(4대)과 윤환(10·11·13·14·15대), 태환(17·18대) 형제가 그들이다.

첫 부자 의원의 영예는 제헌의 서정희(경기 포천)와 2대의 아들 범석(당시 경기 옹진갑)이 차지했다. 또 정석모 진석 부자는 두 사람이 합해 10대부터 18대까지 연속 9선을 기록 중이다. 정일형 대철 부자는 합해서 13선을 기록했다.

의회정치 60년, 선량들이 낳은 진기록
이밖에 부자 의원은 ▲김성곤(4·6·7·8대)과 석원(15대) ▲김진만(3·4·6·7·8·9·10대)과 택기(16대) ▲김진재(11·13·14·15·16대)와 세연(18대) ▲남평우(14·15대)와 경필(15·16·17·18대) ▲류치송(6·9·10·11·12대)과 일호(18대) ▲이중재(6·7·8·9·12·15대)와 종구(17·18대) ▲정주영(14대)과 몽준(13·14·15·16·17·18대) 등이 대표적이다.

형제 간에 의원을 많이 배출하기로는 전남 담양의 김씨 3형제가 단독 수위. 동생인 김문용이 제헌의원 선거 때 입후보해 정치인으로서의 뜻은 먼저 세웠으나 고배를 마셨다. 2대 때는 맏형 김홍용이 출마해 당선, 형님이 먼저 금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곧이어 발발한 6·25전쟁 때 김홍용이 북한군에 학살당하고 그를 잇기 위한 보궐선거에서 동생 문용이 당선돼 남은 임기를 계승했다. 그는 3대 때 달변으로 유명한 박영종에게 패하자 곧 정계를 은퇴했다.

두 형의 뒤를 이어 정계에 투신한 사람이 막내 김성용. 그는 5대 첫 출마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6· 7대에 야당의 전국구 후보로 당선됐다. 그 후 잠시 외교관 생활(말레이시아 대사)을 하다가 9대 때 유정회 의원으로 다시 등원해 3선을 기록했다. 이들 3형제의 동기간은 모두 3남4녀인데 강세형(3대 전북 익산을)이 매형이어서 7남매 중 4명이 의원 가정을 이룬 셈이다.

또 이들 3형제의 누나 김사순이 바로 자유선진당 총재 이회창(15·16·18대)의 모친이다. 이회창은 결국 외삼촌 3명과 이모부를 국회의원으로 둔 셈이다.

이밖에 대표적 형제의원으로 현 이명박 대통령(14·15대)과 이상득(13·14·15·16·17·18대)을 비롯해 ▲김광준(제헌·2·5대)과 명윤(5·9·15대) ▲김종익(7·8·9대)과 종필(6·7·8·9·10·13·14·15·16대) 등이 있다.

18대 들어 처음으로 전현직 부녀 의원이 탄생했다. 3대 서울 종로을과 6대 서울 용산(보선)에서 당선된 김두한의 딸 을동이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또 10대 유정회 이경호의 딸 영애가 18대 자유선진당 비례대표로 각각 당선됐다. 이영애는 아버지와 남편이 국회의원 경력을 가진 첫 의원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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