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호

인공관절도 꾸준히 운동해야 ‘무병장수’

  •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

    입력2008-08-31 0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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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관절도 꾸준히 운동해야 ‘무병장수’
    무릎관절 환자가 크게 늘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사람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나 그 보호자들은 수술만 하면 모든 게 예전 그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인공관절 시술에서 수술만큼 중요한 부분이 사후 관리다. 성공적인 수술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수술 후의 올바른 재활운동과 정기적인 검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야 인공관절을 오랫동안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면서 뼈와 뼈가 맞닿을 정도로 연골이 마모된 사람들이 하게 되는데, 사실 엄밀한 의미의 ‘수술 성공’은 외과적 수술 이후에 환자가 어떻게, 얼마나 운동을 잘했느냐에 달려 있다. 이때 일반인은 어느 시기에 얼마만큼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없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특히 수술 후 1년간은 인공관절의 운동범위가 결정되는 시기이므로 운동의 양과 방법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우선 다리 들어올리기부터 시작해 정강이 근육 힘을 키우는 발목 운동, 허벅지 근육의 힘을 키우는 무릎운동 등을 차례로 해나가야 한다. 수술 후 곧바로 하는 재활운동은 약해진 근육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는 무릎관절을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술 이틀 후부터는 관절을 천천히 조금씩 움직이는 연습이 필요하고 2주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걷기 운동을 시작하면 된다. 처음부터 무리하기보다는 모래주머니를 발목에 착용하고 의자에 앉은 채로 다리를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한 후 보행기를 이용해 걷는 운동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 운동이 익숙해지면 목발을 이용해 천천히 걷는 운동을 시작한다.

    수술 환자들 중엔 퇴원 후 무릎관절이 제대로 굽혀지지 않거나 펴지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초지종을 알고 보면 입원 당시 했던 재활운동을 게을리 한 환자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퇴원 후에도 입원 때 배운 무릎관절을 쭉 펴서 힘주는 운동, 다리 들기 운동, 높은 의자에서 90도 무릎 굽히기 같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3개월까지는 양

    인공관절도 꾸준히 운동해야 ‘무병장수’
    쪽 목발을 이용한 보행을 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 무릎에 직접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오래 서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도 자제하는 게 좋다.



    3개월, 6개월, 1년 단위의 정기점검을 통해 합병증 발생과 인공관절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꾸준한 재활운동이 합병증 예방은 물론 원활한 관절운동의 전제임을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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