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호

지식인들이 공개하는‘나만의 즐겨찾기 秘급’

“인터넷 잘한다고 떵떵 거리려면 이 주소만 누르면 되는 거지?”

  • 이혜민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behappy@donga.com

    입력2008-09-03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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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야흐로 온라인의 시대, 누구나 인터넷에 접속해 세상을 읽는다.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를 모아두는 익스플로러 모퉁이의 ‘즐겨찾기’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즐기는지를 보여주는 징표가 아닐까. 그렇다면 문득 드는 궁금증. ‘시대를 앞서가는 유명인사’들은 어떤 ‘즐겨찾기’를 갖고 있을까. 그들이 간직하고 있을 비장의 온라인 비급(秘핞), 그게 알고 싶어졌다. 거꾸로 생각해보니 이 온라인 시대에도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들은 한발 떨어져 있다. 당장 기자의 아버지만 해도 그렇다. 그런 이들에게 ‘유명인사들이 전수하는 자신만의 인터넷 노하우’는 색다른 자극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내 아버지의 눈’이라는 색다른 관점으로 기사를 써보겠다는 다소 뜬금없는 욕심이 생겼다.
    지식인들이 공개하는‘나만의 즐겨찾기 秘급’
    =기자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그 눈을 통해서라면, 온라인 세상에 익숙지 않은 독자에게도 부담없을 그 입을 통해서라면, 유명인사들의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이 흔치 않은 경험을 보다 잘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독자를 그 경험의 장으로 초대한다.=

    한참을 망설였다. 끝내 이 자리에 선 건 모두 딸녀석 때문이다. 기자가 돼 한동안 ‘마와리’를 돈다며 매일같이 경찰서에 데려다달라 하더니만, 이번에는 함께 기사를 써보잔다. 그것도 인터넷에 대한 기사를! 이글을 읽는 내 연배들은 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아버지가 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 난 못 한다. 환갑이 넘은 나이, 자꾸만 약해지는 마음 탓인지 아이들도 영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아 한숨 쉬는데, 그동안 무뚝뚝하기 이를 데 없던 딸아이가 참으로 간만에 환하게 웃으며 하는 부탁이 아닌가….

    솔직히 말하자면, 난 인터넷 할 줄 모른다. 컴퓨터로 고스톱을 친다는 친구들 말에도 그러려니 했을 뿐이다. 집사람이 인터넷으로 초등학교 동문회 홈페이지를 찾아봐달라고 했을 때는 공연히 자존심이 상해 “청소나 좀 하라”며 큰소리쳤다. 어엿이 대학 나와 남한테 사장님 소리 듣는 내가 모르는데, 살림만 아는 집사람이 알다니…. 물론 내가 다닌 초등학교는 동문회 홈페이지가 따로 없다니 사실 배울 필요도 없지 뭐. 어릴 적 풋사랑은 가슴에 품는 거지 컴퓨터 속에서 찾는 게 아니지 않은가.

    어쩌다 집사람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 ‘안개 낀 장충단 공원’ 같은 옛 노래가 흘러나오면 배워볼까 싶기도 했지만, 기회가 영 마땅치 않았다. 애들한테는 “눈 아프고 오래 앉아 있는 것도 불편해 안 배우는 것뿐”이라고 우겼지만, 이렇게 아예 컴퓨터와 담을 쌓고 살다간 집에서 1인자 자리를 찾기란 영영 불가능할 것도 같았다.

    천만다행으로, 불같은 내 성격을 아는 아이들 누구도 컴퓨터를 배우라고 성화를 부리진 않았다. 그런데 그게 또 아이들이 내게 아예 관심도 없기 때문인 것 같아 서운한 것이다. 그러던 중에 기자가 된 딸이 “인터넷 잘한다는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그 사람들은 어디에서 그런 고급 정보를 얻는지 알아봐 달라”니 못 이기는 척 응할밖에. 그렇게 해서, 딸아이가 신문만 들춰보면 나오는 사람들과 잡은 약속에 끌려 나갔다. 이외수, 공병호, 박경철, 최윤희, 이어령, 김영철, 홍정욱…. 몇몇 지나치게 바쁜 이와는 전화통화도 했다. 암, 다들 한창 바쁠 만한 분들이지. 내가 언제 또 이런 이들을 만나보겠는가.



    ▼ 홍성지 _ 바둑7단의 온라인 무림(武林) 정복기

    “거참, 프로 바둑기사들도 인터넷으로 노네”


    지식인들이 공개하는‘나만의 즐겨찾기 秘급’

    사진제공 스포츠동아

    찾아보니 홍성지(21) 7단은 지난 7월27일 제4기 한국물가정보배에서 이세돌 9단을 이겨 화제가 된 신예기사다. 나도 바둑을 좀 두긴 하지만 단수가 있다고 말하기는 쑥스러운 정도다. 군대 있었을 때 장기 두면서 바둑 같이 뒀던 수준 이랄까. 그렇기에 나보다 한참이나 어린 꼬마를 만나 “한 수 가르쳐주십시오(그것도 인터넷을!)” 청하기란 영 쑥스러웠다.

    사실 홍성지 기사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바둑을 처음 배우고 중3 때 프로기사 자격증을 딴 ‘신동’ 수준의 프로라서 반가웠던 건 아니다. 오히려 바둑계에서 유망한 한 청년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는 게 맞는 것 같다. 이창호 9단이나 이세돌 9단 같은 대가를 만나면 더 좋겠지만, 한국기원 관계자는 인터넷 하면 이 선수라며 홍 7단을 적극 추천했다.

    그래서 상왕십리로 찾아가 홍성지 7단을 만났다. 한국기원, 충암연구실, 왕십리연구실이 모여 있는 이곳은 바둑인들의 아지트라고 했다. 갓 10대를 넘은 나이, 왼쪽 귓바퀴에 매달린 은색 귀고리가 잠깐 거슬렸지만, 어쩌겠나, 내가 나이 든 탓이려니 하고 귀엽게 봐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그 또래 애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여유 있는 발걸음이나 느린 말투 덕인지 인상도 좋아 보였다. 어깨에 걸친 손바닥만한 보조가방에 지갑이며 차 열쇠를 넣어두는 모습에서 흡사 나 같은(!) 차분함을 느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딸만 그런 건 아니었다. 홍 7단도 자랄 때 컴퓨터 게임을 많이 했단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전주에서 서울로 전학 와 하루에 10시간씩 바둑을 배우는 동안 쉬는 시간만 되면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했단다.

    “주변에서는 준프로대회에 나가라 했어요. 정말 잘했거든요. 워크래프트는 아시아랭킹 200위였고요.(웃음)”

    게임 이름을 잘 알아듣기 어려웠지만, 자랑하는 걸 보니 대단한 게임이긴 한가 보다.

    그러고 보니 이 청년, 지금도 게임 없이는 죽고 못 사는 듯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게임 종목이 바둑으로 바뀌었다는 정도? 프로기사가 되면 자신이 알아서 시간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에 상왕십리에 와서 1시간 기보 보고, 3시간 바둑 두고, 1시간 연구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다. 그럼 나머지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느냐, 그게 인터넷이다.

    “바둑 게임을 했어요. 저희는 놀아도 바둑 주변에서 놀거든요. 항상 그 언저리에서 어슬렁거리며 바둑의 원리를 몸으로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거죠. 게임을 하게 된 것도 그래서고요.”

    홍 7단은 처음 컴퓨터를 켜면 ‘사이버 오로(www.cyberoro. com)’라는 사이트에 들어간다고 했다. 바둑게임 사이트가 많다지만 이곳이야말로 그만의 비밀기지인 셈이다.

    “베팅도 할 수 있지만, 상업적이지 않고 진지한 분위기가 좋아요. 무엇보다도 바둑 뉴스를 보면서 바둑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좋죠. 한국리그 생중계도 다시 볼 수 있고 기보도 많으니, 저처럼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제격이에요.”

    그 다음으로 자주 가는 사이트는 넷마블 바둑 (www.baduk.netmarble.net)한게임 바둑(www.baduk.hangame.com)이란다. 바둑강좌도 많고 성적이나 랭킹도 잘 나타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 사이트에는 게임이 활성화돼 있어 좋아한단다. 그래서 한 판에 얼마나 돈을 베팅하느냐고 물었더니 10억원이란다. ‘정말 인터넷은 무섭구나’ 생각하는 찰나, 그가 이렇게 덧붙인다.

    “당연히 사이버 머니 10억원이죠. 제 전체 재산은 400억원 정도 되죠. (웃음) 실제로는 별 가치가 없어요. 돈으로 바꾸는 사람도 없고, 우리끼리 실력 쌓으려고 재미 삼아 하는 거니까요.”

    홍 7단의 말로는 그말고도 많은 프로 바둑기사가 인터넷으로 게임을 한단다. 전체 프로기사가 240명이고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40명쯤 되니까, 최소한 40명 정도의 프로기사는 인터넷으로 바둑을 둔다는 이야기다.

    “인터넷 바둑대회에 참가하려면 대회를 주최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어느 정도 게임을 해야 해요. 최소한 30번 정도? 물론 사람마다 실력도 제각각이죠. 예전에는 모르는 아이디(ID)가 나타나면 그 사람의 실력을 알아보기 쉽지 않았지만, 요새는 아이디 옆에 성적이 주욱 떠요. 기보도 뜨고요. 그러니 일일이 검색해보지 않아도 제 실력에 맞는 적수를 찾을 수 있죠.”

    사람과 마주 앉아 바둑을 두는 것이나 인터넷 화면을 통해 바둑을 두는 것이나 바둑 이기는 마찬가지란다. 내게는 답답한 노릇이지만, 요즘 프로기사들은 이렇게도 실력을 쌓나 보다.

    “놀아도 바둑 주위에서 놀면 얻는 게 있겠죠.(웃음)”

    가만히 생각해보면 매일 노는 것 같은데 성적은 좋은 친구들이 주위에 늘 있었다. 젊을 때는 그런 친구들이 공연히 얄미웠지만, 이제는 알 것도 같다. 그 친구들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놀면서 배웠던’ 것이다. 홍성지 7단도 그랬다. 비록 나보다는 마흔 살이나 어리지만, 그는 어떻게 해야 배움을 얻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 이외수 _ 소설가의 ‘지구촌 이웃’ 방랑기

    “사람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지식인들이 공개하는‘나만의 즐겨찾기 秘급’

    사진제공 스포츠동아

    나는 이외수(62)라는 작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무슨 억하심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산신령 같아 쳐다보기도 좀 민망했다. 나이는 나랑 비슷하다는데, 긴 머리 늘어뜨리고 얼음밥 3년 먹으며 글 썼다는 사람을 어떻게 평범하다 할 수 있겠나. 목소리는 걸걸한데다 얼굴은 또 왜 그리 말랐는지…. 그래도 딸아이가 전해준 그의 말을 들으니 조금은 호감이 생길 것도 같았다. “생긴 건 별로지만 늘 움직이면서 남을 이롭게 하는 지렁이를 닮고 싶다”고 했다는 게다.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에 사는 그는 원래 춘천에서 살았단다. 호수, 막국수, 이외수를 가리켜 춘천의 삼수라 할 정도로 그 동네에서는 유명인사였다고. 집 주변이 시끄러워지자 이사를 결심했고, 마침 화천군수가 문학관을 지어줄 테니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는데, 나 같아도 당장 이사했을 성싶은 좋은 집이다.

    이외수 작가도 사람을 자주 만나고 사는 스타일은 아닌 듯했다. 그가 쓴 수필을 읽어보니 방을 감옥처럼 만들어놓고 외부와 단절한 채 소설을 썼다는 대목이 나온다. 알 만하다. 그런데도 군부대밖에 없는 화천에서 살려니 고립감이 심했단다.

    “여긴 신문도 안 와요. 세상과 소통하려면 인터넷을 부여잡을 수밖에 없죠. 저거 아님 세상 몰라.”

    그러고 보니 그를 만나러 가기 전 챙겨 읽은 그의 요 근래 수필집의 여러 대목이 떠오른다. 어느 작가보다도 ‘요즘 보통사람들’의 생각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글들이었다. 이 많은 사람의 속내를 어떻게 끄집어냈을까. 그게 또한 인터넷이라는 게다.

    그는 주로 자유분방한 대화가 오가는 사이트를 간단다. 누군가 “외수야, 나 여자친구랑 자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겠니?” 하고 익살스러운 질문을 하면 “그렇게 말하는 용기는 어느 슈퍼에서 샀니?”라고 되받아칠 수 있는 유머가 있는 공간을 좋아한단다. 그런 곳에서만이 평범한 사람들의 고민과 고뇌가 여과 없이 드러난다는 게다. 그럼 어떤 인터넷 사이트를? 그가 줄줄이 답한다.

    “패러디로 유명해진 디시인사이드(www.gall.dcinside.com)를 가는데 그중에서 이외수갤러리를 갑니다. 이외수 홈페이지(www. oisoo.co.kr) 부채질닷컴(www.pulug.com)도 제가 상주하는 곳이죠. 젊은 세대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 하루에 다섯 번 이상 들어가 ‘눈팅’합니다. 허허.”

    특히 그가 좋아하는 사이트는 개소문닷컴(www.gesomoon. com)이라는 곳이라는데, 흡사 쓰레기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이란다.

    “유럽, 일본, 대만 등 도처에서 올라오는 쟁점들에 관해 사람들이 생각을 올리는 곳이에요. 욕지거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요. 각국 언어가 실시간으로 번역됩니다. 스포츠·연예·정치·사회 상관없이 화제의 대상이라면 뭐든 다룹니다. 나라별로 주된 관심이 뭔지, 한국에 대해서는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엿볼 수 있고요.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걸러지지 않은 이런 의견들을 자꾸 접하다 보면 어느 정도 쌓이는 것들이 생겨나요.”

    역시 대중과 함께 하는 소설가이다 보니 많은 사람이 보는 다음, 엠파스, 네이버와 같은 포털에 들어가서 첫 화면에 설정돼 있는 정보도 섭렵하려고 노력한다는데, 사실 나는 포털이란 게 이렇게 다양한지도 이번에 알았다. 엉뚱한 얘기도 많고 야한 얘기도 많다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의 진실한 고백을 들을 수 있다는데 가보지 못할 이유가 뭐 있나. 나도 이참에 신령 흉내를 내봐야겠다.

    ▼ 박경철 _ 증권전문가의 ‘알짜배기 정보’ 추적기

    “균형 잡힌 지식을 얻으려면 인터넷을 봐야 한다는 거죠”


    지식인들이 공개하는‘나만의 즐겨찾기 秘급’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박경철(43)씨는 문화평론가이자 증권해설가로 한창 유명세를 타고 있다. 나는 어느 방송프로그램에 패널로 참석한 이 사람을 보며 ‘웬 의사가 이렇게 아는 게 많나’ 감탄한 적이 있다. 한동안 주식투자로 큰돈을 번 뒤 이제는 ‘시장’에서 손을 떼고 소득을 모두 은행에 맡긴 뒤 본업(의사)과 부업(증권해설가)에 충실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IMF 외환위기 때 건설 주식을 샀다가 손해를 본 이래로 더 이상은 주식에 발도 안 붙이고 있는데, 어째 이 사람한테 가면 비법이 좀 나올 것도 같다. 설렌다.

    지금까지 7년간 케이블TV에서 경제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한국 경제의 흐름을 읽고 있고, 한 달에 20편 정도의 칼럼을 쓴다니 요즘도 무진장 바쁘게 살기로는 말 다했다. 특히 증권계에선 족집게 분석가로 통한다고도 한다. 지난해 증권선물인상 1회 공로상을 받은 것도 증권과 관련해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멋진 분석을 내놓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예상외로 겸손한 답이 돌아온다.

    “이건 제 업이 아니라 취미입니다. 호구지책으로 삼았다면 한정된 것과 어려운 것이 주로 보이겠죠. 그런데 저는 취미로 해서 그런지 꽃도 보고 벌도 보이고 그러네요. 이 동네에서는 이런 의견이 많구나 하며 객관적으로 볼 여유도 생기고요.”

    당사자가 아니니 훨씬 여유가 있다는 말이다.

    그는 사실 정보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패스포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란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유명인사들과 많이 만날 수 있어요. 이런저런 기회로 점심시간에 업계 사람들을 만나고요. 리서치 센터장도 만나고 자산운용사 고위직도 만나고 하다 보면 세상 굴러가는 게 보입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도 현상을 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에게서 들은 얘기만 갖고 살기엔 뭔가 부족합니다. 나만의 시각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는 지식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인터넷을 본단다. 주로 활용하는 건 외신과 해외증권사 사이트들이다.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돌아가는 정황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면, 인터넷을 통해서는 그 배경이나 맥락을 짚을 수 있죠. 이걸 해야만 내 관점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그가 보는 해외 사이트가 많은 건 아니다. 먼저 외신의 경우를 보자면, 예를 들어 파이낸셜마켓뉴스(www.ft.com/markets)로 미국 주가가 떨어진 이유와 비평을 보고, 월스트리트저널뉴스(www.online.wsj. com/public/us)로 투자와 해외정치를 연관시켜 설명해놓은 글들을 찾아 읽는 식이다. 국내에 소개되는 외신뉴스는 자극적인 것만 다루는 경향이 있는데, 내용이 밋밋해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기사 중에도 중요한 정보가 넘쳐나는 기사가 많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꼭 직접 챙겨 봐야 한다고.

    그는 외신 못지않게 즐겨 찾는 사이트로 해외 증권정보 사이트를 꼽았다. 코헨앤스티어스(www.cohenandsteers.com)는 편안한 증권정보 사이트여서 분석이 이해하기 쉽고, 메릴린치(www.ml.com)는 보수적인 편이어서 신뢰가 가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단다. 상장기업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 들르는 곳도 있다고 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사이트(www.krx.co. kr/index.html)는 과거 통계가 많아 애용한다고. 특히 상장기업들의 가공되지 않은 정보가 쌓여 있기 때문에 기업 내실을 알아보기 위해 자주 찾는다. 대한상공회의소(www.korcham.net)는 기업정보, 현황정보, 재무분석, 조건분석 등을 두루 알 수 있어 기업 분석을 위해 기본적으로 들러야 하는 곳이기도 하단다. 상장기업 평가회사인 FN컴퍼니가이드(www.fnguide.com)는 투자할 때 활용해도 좋을 만큼 신뢰할 만하다는 게 그의 평이다.

    물론 그가 과거에도 이런 사이트를 즐겨 찾은 건 아닐 터. 한때는 증권사 사이트란 사이트를 모두 들어가고, 사람들이 알려주는 관련 사이트는 죄다 뒤져보곤 했단다. 그렇지만 시간도 많이 들고 감각적인 정보가 많아서, 어느 날부턴가 ‘실제로 중요한 정보’를 골라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전략을 바꿨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헤매다 보니 좋은 정보를 발견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는 거예요. 그때마다 자료의 출처를 확인하고 나중에 그 출처 사이트를 찾아보려 애쓰곤 했습니다. 그렇게 몇 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나니 괜찮은 사이트 몇 개가 눈에 들어오던데요. 어떤 분야든 비슷한 방식으로 신뢰할 만한 소스를 찾을 수 있는 것 같더군요.”

    가만 보니 이 양반, 참 노력하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얼렁뚱땅 하지 않고 꼼꼼하게 정보를 찾는 노력이 참 배울 만하다 싶다. 말이 쉬워 그렇지, 아무리 인터넷이라도 자료의 출처를 찾는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일까마는, 그래도 그가 추천해준 분석 사이트는 인터넷이 익숙해지는 대로 꼭 들어가봐야겠다 싶다. 열심히 다니다 보면, 혹시 아나? 내가 주식으로 돈을 엄청 벌게 될지.

    ▼ 김영철 _ 개그맨이 ‘일단 덤비고 본’ 사이트들

    “돈 없다 투덜대지 말고, 무료로 영어공부를!”


    지식인들이 공개하는‘나만의 즐겨찾기 秘급’
    낯익다. 가만 생각해보니 일요일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 TV를 켤 때마다 본 얼굴이다. 무슨 여행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는 그는 볼 때마다 잘난 척을 많이 한다. 영어 발음이 좋아 보이긴 하는데, 내가 영어를 잘 못하다 보니 괜스레 밉게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막상 만나보니까 이해가 간다. 빛나는 사람들에게는 모두 조금씩 어둠이 있다더니, 개그맨 김영철(34)씨도 5년 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코미디 페스티벌에 갔다가 동료에게 영어 못한다고 무시를 당해 영어를 배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말만 많고 속은 없는 줄 알았는데, 이 개그맨 뚝심 하나는 알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도 길고 이빨도 길지만 마음의 길이도 긴 김영철씨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처음부터 적극적인 게 흡사 외국인 같다. 말을 하면서도 손동작이 많고, 이야기를 하는 한 시간 내내 내 눈을 계속 쳐다봤다. 상대방에게 ‘나는 너의 얘기를 열심히 듣고 있고, 나 또한 열심히 말하고 있다’고 전하는 것 같았다.

    직업은 개그맨인데, 그는 요즘 영어로 먹고살고 있다고 했다. 얼마 전 자신의 영어 공부법을 담아 ‘뻔뻔한 영철영어’란 책도 냈단다. 라디오방송에서는 영어회화 코너도 담당하고 영어 케이블방송인 아리랑TV에서는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프로도 하고 있다니 실력이 대단한 모양이다. 우리 딸은 어학연수를 갔다 와도 겨우 영어 한마디 할까말까인데, 대견하기 그지없는 젊은이다.

    김씨는 요즘도 일주일에 세 번 영어학원에 다닌다고 했다. 매일같이 두 시간씩 영어공부를 하는 건 물론, 영어 실력을 쌓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중에서도 인상적인 건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들에게 직접 연락한 것이다. 딸아이가 하는 싸이월드랑 비슷한 마이스페이스닷컴이라는 사이트에 친구가 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일곱 명의 코미디언에게 보냈단다.

    “지금도 아쉬운 건 답장을 안 한 유일한 사람이 한국계 미국인인 마가렛 조라는 거죠. 아담이라는 코미디언은 ‘나도 너와 친구가 되면 더욱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게 될 것 같다. 꼭 연락해라’라면서 엄청 반가워했는데요, 기분이 정말 좋았죠. 그때 일을 계기로 친구도 얻고 영어에도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라디오 영어회화 코너를 진행하는 그는 주로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의 소식을 얘기한다. 왕년의 청춘스타들과 아리따운 여배우들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 이런 이야깃거리는 다 어디에서 얻는 걸까.

    “팝스서울(www.popseoul.com)에 가면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들이 한국 연예인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이효리 같은 스타를 어떻게 평하는지, 어떤 연예인을 좋아하는지도요. 하나하나 읽다 보면 자연스러운 영어표현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이죠.”

    슈퍼피셜닷컴(www.thesuperficial.com)도 그가 빠지지 않고 들러보는 사이트다. 외국에서 사 온 잡지를 보며 영어를 공부하던 그를 보고 한 친구가 답답해 하며 알려준 곳이라고. 쉽게 말해 연예인뉴스 인터넷판으로 보면 된다. 기사 하나에 200여 개 댓글이 달릴 정도로 이용률이 높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얘기도 있고, 이혼 소송에 양육권을 뺏긴 할리우드 스타들 얘기도 있고, 가볍고 재미있는 심심풀이 기사가 많아요.”

    영어 청취를 위해서는 오디오북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오디블닷컴(www.audible.com)을 주로 이용한다. 몇몇 오디오북은 돈을 내야 하는데, 미국에서도 통용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미국 현지주소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것말고 그가 자주 가는 사이트는 아이튠(www.itune.com)이 있다.

    “요즘에는 CNN 뉴스를 다운로드 받아 들어요. 불법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 무료던데요. 사실 뉴스라는 게 이해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미국 뉴스는 알고 보면 간단해요. 오바마하고 매케인 지지율 얘기 나오고, 모기지 나오고, 캘리포니아에 불나는 거 빼면 별 내용 있나요?” (웃음)

    컴퓨터 하기 겁난다는 내게 김영철은 이렇게 말했다. “전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참 좋아해요. 그런데 더 좋아하는 말은 ‘Just do and then worry(지금 시작하고 걱정은 나중에 해라)’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아직 인터넷뱅킹 안 해요. 그래도 몇 가지만 잘 활용해서 밥 먹고살잖아요.” 용기 주는 그가 고마웠다. 여전히 겁나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해보는 게 낫겠지?

    ▼ 임정욱 _ (주)다음커뮤니케이션 지식책임자의 인맥쌓기 노하우‘위키피디아’를 쓰는 사람들

    “정보통신을 꽉 잡고 있는 사람들은 이거 본답니다”



    지식인들이 공개하는‘나만의 즐겨찾기 秘급’
    딸아이가 청와대에서 인터넷을 담당하는 김철균 국민소통비서관에게 인터넷 사이트 중에서 유용한 곳을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던 모양이다. 근데 이 양반이 공직자라는 신분 때문에 인터뷰하기가 어렵다며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지식책임자이자 대외협력본부장인 임정욱(39)씨를 소개해줬단다. 괜스레 주눅이 든다. 안 그래도 컴퓨터를 잘 모르는데, 인터넷 전문가 앞에 서야 한다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아, 괴롭다. 결국 딸아이가 대신 e메일 인터뷰를 하는 걸로 ‘타협’을 보았다. IT분야 종사자인 까닭에 임정욱씨는 주로 IT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해외 사이트를 본단다.

    간단히 다시 소개하자면, 그가 가장 많이 찾는 사이트는 테크멤닷컴(www.techmeme.com)이라고 한다. 임 본부장은 “수백개의 영어권 IT 미디어가 망라돼 있어 지금 이 순간 미국 IT산업의 가장 뜨거운 소식을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어떤 중요 이슈도 놓치지 않고 관련 블로그 포스트까지 다 연결해 보여주기 때문에 무척 편리하고 재미있다고도 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같은 신문에서 개인 블로그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휴대전화로도 인터넷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아이폰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이 물건을 몹시나 애지중지하는 모양으로, 초기 모델부터 지금까지 다섯 번쯤 바꿨단다.

    “미국에서는 보통 아이폰을 전화로 사용하지만, 한국에서는 음악 감상, 동영상 시청, 인터넷 서핑, 뉴스 읽기가 가능합니다 이런 콘텐츠를 공급해주는 곳이 바로 아이튠스 스토어(www.apple.com/itunes)인데요, 유료인 음악과 영화, 드라마 이외에도 오디오, 비디오파일을 무료로 구할 수 있습니다.”

    유학파인 임 본부장은 인터넷을 통해 인맥관리도 한다. 아무리 인터넷 세상이라지만 더 나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사람만한 것이 없는 것일까. 페이스북닷컴(facebook.com)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유학 당시 만났던 친구들을 모두 찾았다는 그는 이 사이트가 ‘글로벌한 친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필수 사이트’라 했다. 매일 한 번씩만 들어가 봐도 친구들의 동향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김영철씨가 소개해준 마이스페이스닷컴이 다수가 이용한다면 이 사이트는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 출신의 소수만이 이용하는 사이트라고 했다. 이름하여 ‘SNS(Social Network Service)’라나.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이용하는 링크드인닷컴(www.linkedin.com)이라는 사이트도 비슷한 인물정보 사이트란다.

    “본인의 학력, 업계 경력을 중심으로 정보를 입력하고 학교동창, 직장동료를 중심으로 친구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관계보다는 업무상 만난 사람들과 친구관계를 맺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해외에서 만난 외국인은 상당수 링크드인에 연결돼 있어 언제든 연락이 가능하죠.”

    과연 내가 이 사이트에서 친구들을 새로 사귈 수 있을까. 물론 기존에 알고 지내던 친구들을 등록할 수야 있겠지만 내 친구 중 누가 이런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는 애들이 많이 한다는 싸이월드에도 한번 안 가봤는데.

    이제 새로운 세상에 도전해볼까

    이렇게 말하면 태도가 처음과 너무 달라져 줏대 없는 사람이라고 비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쩌겠는가, 사람들을 만나보니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인터넷, 그거 정말 할 만한 거더라.”

    난 내 딸이 인터넷 하면 시간 낭비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그 시간에 책이나 더 읽으라고 성화를 하곤 했다. 물론 사람들의 이야기를 죄다 듣고 난 지금, 딸에게 물으니 자신도 인터넷으로 곧잘 시간을 낭비한다고 순순히 자백한다. 혼날 거라고 지레 겁을 먹기라도 한 걸까. 차라리 말을 말지. 이 말을 들으니 속이 더 쓰리다.

    명사들은 하나같이 시간을 이롭게 쓰듯, 인터넷도 이롭게 쓰고 있었다. 남이 다 아는 사이트에 들어가도 자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잘 활용했다. 나도 그렇지만 내 자식들도 좀 본받았으면 한다. KBS ‘아침마당’패널로 나오는 방송인 최윤희(61)씨는 “컴퓨터 주변에 가면 그 안에 들어 있는 정보가 날아갈까 봐 근처에도 못 가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방송사 홈페이지에 가서 내가 출연하는 라디오를 다시 듣곤 한다”고 했다. 다른 패널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야 자신도 흐름을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홍정욱(38)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남이 다 아는 ‘워싱턴포스트’나 ‘파이낸셜타임스’라지만 꼼꼼히 읽고 정치를 고민하고 있었다.

    게임하면서 바둑에 대한 감을 잡는다, 온라인 미국잡지를 보며 실생활 영어를 익힌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증시 분석을 읽는다, 사람들의 내면을 읽는다라고 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묻는다. “남은 인터넷 하며 시간낭비한다고 난리들인데, 당신들은 어째서 그렇게 알토란 같은 실력을 쌓았수?”

    ‘위키피디아’를 쓰는 사람들

    ‘연관 지식 따라가기’의 보고(寶庫)지만, 비판적인 시선은 필수!


    요즘 언론에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사이트가 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다. 참여자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이라는데, 자유문서사용허가서에 따라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고 ‘자유롭게’ 고칠 수 있다. 그래서 악의적인 편집과 부정확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만나본 유명인사 중 상당수가 공통적으로 이 사이트를 활용하고 있었다. 다방면의 지식이 방대한 분량으로 자세히 수록돼 있고, 끊임없이 보완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것이다. 영어판을 비롯해 200여 개 언어의 위키백과가 있는데, 소설가 김연수(38)씨처럼 번역하는 사람에게는 이 사이트가 필수란다.

    “얼마 전에 ‘TV dinner’라는 단어를 찾아야 했어요. 어느 사전에도 나와 있지 않았는데 위키피디아에는 있더라고요. 도시락 상품 종류라고 말이죠. 신조어나 구어의 경우 위키피디아에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병호경영연구소의 공병호(38) 소장도 마찬가지다. 궁금한 게 있으면 반드시 위키피디아를 찾아보고 e메일 계정 안에 만들어놓은 ‘K-bank’라는 통에 한꺼번에 넣어둔다.

    K-bank는‘knowledge bank’의 약자예요. 필요하다 싶은 자료를 모아놨다가 3개월 뒤에는 처분해요. 그때그때 세워둔 가설을 증명하거나 책을 저술하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 자료를 찾고 또 찾는 거죠.” 위키피디아를 보기는 하지만 사이트 내용을 수정하지 않는 공 소장과 달리, 인터넷을 잘 활용하기로 유명한 이어령(74) 전 문화부장관은 실제로 내용 작성에 참여하기도 한다. 자신의 책을 설명 안에 넣기도 한다고.

    “영문이나 불문 위키피디아를 주로 이용하는데, 관련 정보 링크가 많아 연관된 지식을 따라가는 데 유용합니다. 관련된 서적을 찾을 수도 있고요. 저는 이렇게 얻은 자료를 모두 프린트해서 데이터베이스화해요. 개념어를 찾아보고 연관된 생각들을 주욱 이어나가는 거죠.”

    이에 반해 마키노 요시히로(43) 아사히신문 한국 특파원은 위키피디아를 좀 더 비판적으로 이용하는 편이다. 참조는 하지만 기사에 인용하지는 않는다는 것. 그의 이런 태도야말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위키피디아를 사용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기본자세일 수도 있겠다.

    “회사 내부적으로 위키피디아 정보를 곧바로 인용하면 안 된다는 방침이 있습니다. 현장에 가지 않고 누군가에 의해 정리된 정보를 얻는 건 위험한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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